별 하나의 넋
청운의 꿈을 안고 조국, 명예, 충용의 깃발 아래
태극기 휘날리며 충성 대에 혼을 담았던 당신
애오라지 한평생 소용돌이 판도라에
벼랑 끝 생과 사의 갈림길에 긴 터널 지나
사랑했던 이들을 모질게도 태워놓고 떠나셨는가
올해가 우리 임관한지 벌써 반세기이네. 잘 계시는가?
우리 함께했던 영천 노랑팬티 자갈밭 단포 빵이 그립지
않은가 어차피 인생은 한순간 스쳐가는 바람이라지만
제대로 인사도 못 나누고 소중한 인연들을 뒤로한 채
떠나셨지만 언젠가는 우리도 살아있을 영으로 만나지 않겠는가
충정 어린 당신과의 추억들이 이 순간도 아롱아롱 떠올라
가슴에 저며 오며 오늘도 이렇게 슬픔에 복받쳐 오는구려
동기생과 가족분들께 너무나 소중했던 당신
못다 핀 고귀한 꽃으로 조국의 품에 안겨버린 당신
호국영령들이 나부끼는 충혼탑에 꺼지지 않는 불꽃 되어
대한의 아들로서 아름다운 이 강산 이 조국을 지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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