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부산 남구지회 소속 다누리봉사단 “부산 역사문화관광지 알려요”
대한노인회 부산 남구지회 소속 다누리봉사단 “부산 역사문화관광지 알려요”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3.06.12 15:52
  • 호수 87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남구지회 소속의 다누리봉사단이 봉사활동에 앞서 숙지사항을 듣고 있다.
부산 남구지회 소속의 다누리봉사단이 봉사활동에 앞서 숙지사항을 듣고 있다.

평화공원 일대 찾는 관광객에게 홍보전단지 전달

2022년 노인자원봉사대축제 보건복지부장관상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노인일자리 참여→노인자원봉사 활동→경로당 회원 가입.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가 경로당 회원 가입의 계기가 되고 있다. 노인일자리를 알아보러 지회를 찾았다가 우연히 노인자원봉사단의 존재를 알게 됐고, 봉사단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경로당 회원이 되는 순서인 것이다. 

대한노인회 부산 남구지회 소속의 다누리봉사단(단장 한영희)이 위와 같은 실례를 보여준다. 오륙도경로당 회원이 된 서경자(71) 단원은 “노인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집 근처 노인회를 찾았다가 자원봉사단이 있는 걸 알게 됐고, 봉사단에 가입해 활동하던 중 경로당에도 나가게 됐다”며 “대한노인회 가족이 돼 기쁘고, 그 전까지 단조롭게 지내오던 삶에서도 벗어나서 좋다”며 웃었다. 

서 단원 외에도 다누리봉사단원 3~4명이 같은 이유로 경로당 회원이 됐다. 

다누리봉사단은 2021년 3월, 남구 관내 경로당 회장 및 회원, 노인일자리 참여자 20명(남 3, 여 17)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60대 후반~70대 초반의 단원대부분이 전업주부들이다. 이들은 한 달에 두 번 남구 관내에 소재한 평화공원, UN기념공원, 부산박물관 등지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역사문화관광지 안내, 행사 및 이벤트 소개 등의 봉사를 해오고 있다.

한영희(71) 단장은 “단원 한 사람이 홍보전단지 10장씩 갖고 평화공원 일대를 돌며 관광객들에게 나눠 준다”며 “언제, 어디서 이벤트가 열리고, 또 어디를 꼭 가봐야 하는지 등을 알려 준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기간 관광공사에서 근무한 경력도 봉사활동에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평화공원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해놓은 곳이다.  면적이 넓고, 산책로·바닥분수·식물원 등 원내가 알차게 꾸며져 있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봉사단이 관광객에게 나눠주는 홍보전단지는 남구지회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A4용지 2쪽에 컬러로 관광지 사진, 시설 이용 방법, 이벤트 시간과 장소 등을 게재했다.

다누리봉사단의 한명자 부단장(78·대삼경로당 사무장)은 “최근에 나눠준 홍보전단지는 유엔평화문화특구를 약1시간 20분 돌아보는 코스를 소개했다”며 “바쁜 업무 속에서도 자원봉사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지회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남구지회 이사이자 코오롱하늘채아파트경로당 회장인 박인자(75) 단원은 “관광객들이 우리 홍보지를 보고 다음 행선지를 정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보람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다누리봉사단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조용광 남구지회장은 “다누리봉사단의 값진 수고와 희생으로 우리 구의 자랑스런 역사문화체험공간이 전국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노고로 노인회 위상도 함께 높아간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