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회가 최고] 대한노인회 전북 고창군지회 라홍찬 지회장
[우리지회가 최고] 대한노인회 전북 고창군지회 라홍찬 지회장
  • 김용환 기자
  • 승인 2009.07.31 16:56
  • 호수 1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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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줄이기·근검절약운동 앞장

청소년들에 예절·한문·서예 등 가르쳐
전통생활 도구·용기 제조기술도 전수


전북 고창군은 인구가 가장 많을 때는 19만명이었으나 지금은 6만여명으로 줄었다. 젊은이들의 이농이 가속화되면서 빚어진 결과다. 고창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5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농촌 마을을 돌아보면 독거노인이 아닐 경우 부부 내외가 살거나, 3명 이상 살고 있는 가구는 전체의 10%도 채 안된다”고 라 지회장은 말한다.

그나마 노인들이 농사일을 도맡아 하고, 기계화 덕분에 농토를 묵히지 않고 있는 것이란다.

고창군에서는 라홍찬 지회장을 두고 ‘신언서판’을 타고 났다고 회자된다. 뒤에는 몰라도 그의 앞에서는 적이 없는 인물이라는 평이다. 19년째 지회장을 맡고 있는 라홍찬 고창군지회장은 고창군 아산면 부면장, 고창군 아산면의회 의장, 전북 아산 별정 우체국장 30년, 고창읍성복원추진위원장, 모양성제전위원장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 고창군지회는 태극기, 경로헌장, 노인강령, 운영지침, 보조금 현황 등 게시물을 일괄 제작해 510개 전 경로당에 부착함으로써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 지회장이 각 경로당을 방문할 때마다 ‘노인이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력히 강조한다. 가정과 사회에서 원로로서 품위를 지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라 지회장은 역설한다.

고창군지회는 각종 행사를 할 때마나 단상 양쪽 끝에 ‘효친경로가 바로서야 국가가 바로 선다’는 현수막을 두 줄로 내리 걸고 있다.

또한 고창군지회는 태극기, 경로헌장, 노인강령, 운영지침, 보조금 현황 등 게시물을 일괄 제작해 510개 전 경로당에 부착함으로써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통일성을 확보하고, 경로당을 찾는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 6월 29일에는 고창읍 동리국악당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로당 임원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날 관내 인사인 성호갑씨가 ‘참된 노후생활의 의미’를 주제로 특강했으며, 라 지회장과 사무국장이 강사로 나서 경로당 회무와 회계 실무교육을 했다.

고창군지회는 지난 2007년도 말 회원수가 1만3886명이었으나 2008년도 말에는 1만4163명으로 277명의 회원이 증가했고, 올해도 300명의 회원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봉사의 해’로 정하고 봉사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과 보조를 맞춰 음식쓰레기 줄이기, 결혼식 간소화, 자녀에게 근검절약 가르치기, 도내 상품 애용, 저축늘리기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선도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방학기간을 이용해 예절, 한문, 서예, 향토역사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전통 생활도구 및 용기의 제조기술을 후손에게 전수하는 한편 모양성제 행사기간에는 미투리 제조기술 솜씨자랑대회도 개최했다.

고창군지회는 군세가 약한 가운데도 지난해 8월에는 전라북도 도청 복지과의 2008년도 노인회 운영실적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해 사업비 450만원을 지원 받기도 했다. 특히 각 경로당을 통해 폐지, 고철, 유리병 등 폐자원을 수집, 판매해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환경정화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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