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제1회 서울어르신파크골프대회 개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제1회 서울어르신파크골프대회 개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6.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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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선 연합회장, 고덕진 수석부회장, 지회장, 선수단 등 200여명 참석

월드컵파크골프장서... 동대문구지회 우승, 영등포구지회 준우승

제1회 서울어르신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한 선수단이 개회식을 치르고 있다.
제1회 서울어르신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한 선수단이 6월 13일 오전 개회식을 치르고 있다.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파크골프장에서도 ‘굿샷’, 일상의 삶에서도 ‘굿샷’ 하시기를 바랍니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회장 고광선)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제1회 서울시장기 서울어르신파크골프대회가 6월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파크골프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을 비롯해 고덕진 수석부회장(동작구지회장) 등 연합회 임원, 지회장, 이현숙 백세시대 발행인, 선수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회가 처음으로 개최한 파크골프대회는 고덕진 수석부회장의 힘찬 개회선언과 연합회 이기남‧고미자 이사가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선수대표 선서로 시작을 알렸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이 대회사를, 고덕진 수석부회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고광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장욱 고문, 유인호 체육진흥위원장, 이용만 한일파크골프대표, 그리고 연합회 및 지회 임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난지도에서 서울시 환경생태공원으로 거듭난 노을공원의 파크골프장에서 대회를 개최해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 대체적으로 경기 방식이 비슷하다. 다만 코스 길이가 1km 내외로 5km에 달하는 골프의 5분의 1 수준이고, 14개의 골프채를 사용하는 일반 골프와 달리 단 한 개의 파크골프채로 경기가 가능하다. 또 공의 지름이 6cm로 4.27cm인 일반 골프공보다 큰 편이고 9홀 기준 기본타수도 33타로 일반 골프(36타)보다 적다.

다만 파크골프는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와 달리 전용구장에서만 경기가 가능해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어르신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확충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상당수가 최근에서야 파크골프를 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노인스포츠에 비해 장거리를 걸어야 하는 등 운동 효과가 크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대한노인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날 고광선 회장은 “파크골프는 한 번의 라운딩으로 수 킬로미터를 걸어 운동효과가 크고, 어르신 건강유지에 적합한 운동”이라면서 “다른 스포츠와 달리 파크골프 만큼은 대한노인회가 주축이 돼 선수와 심판을 양성하는 등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1회 서울어르신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한 서울 지회장들이 고광선 연합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장에서 만난 황수연 강남구지회장도 “강남구의 경우 부지 확보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1만200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해 파크골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노인회가 전방위적으로 나서서 파크골프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이번 대회는 9월, 10월 열리는 대통령기 전국노인파크골프대회와 전국노인건강대축제 선수 선발전을 겸한다.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해 24개 지회 대표팀과 연합회 임원들로 구성된 3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각 팀은 남녀 각 두 명씩 총 4명으로 구성됐다. 4명의 선수가 기록한 스코어를 합산해 가장 적은 스코어를 기록한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또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27개팀이 동시에 경기를 시작해 동시에 끝내는 풀샷건 방식으로 치러졌다. 로컬룰을 적용해 각 코스의 경계라인을 벗어나는 경우(OB) 1벌타가 추가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황갑석 광진구지회장, 이지연 중랑구지회장 등이 지회를 대표해 선수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갑석 광진구지회장이 퍼팅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지연 중랑구지회장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황갑석 광진구지회장(왼쪽)과 이지연 중랑구지회장이 퍼팅과 티샷을 하고 있다.

황갑석 광진구지회장은 “서울연합회에서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대회인 만큼 직접 선수로 참가하게 됐다”면서 “구력은 짧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연 중랑구지회장도 “골프는 오랫동안 쳤지만 파크골프는 처음”이라면서 “골프보다 접근성이 높은 스포츠인 만큼 어르신들 위해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경기는 전반 9홀, 후반 9홀을 도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통상 파크골프대회는 52타 내외(기본타수 66타)를 기록한 선수가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이번 대회는 초보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210타수 이하를 친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치열한 대결 끝에 우승을 차지한 건 205타를 기록한 동대문구지회였다. 전남진 동대문구파크골프협회장을 주축으로 동대문구지회 선수들은 선수 전원이 52타 내외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고른 활약으로 초대 서울시장기를 품에 안았다. 영등포구지회는 고덕순 선수가 대회 유일 홀인원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4타 더 많은 209타로 2위를 기록했다. 강남구지회도 221타로 선전하며 3위를 차지했다.

동대문구지회의 우승을 이끈 전남진 선수는 “10년간 파크골프를 하며 서울 주요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 경험 덕분에 우승할 수 있던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 더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지회가 제1회 서울어르신파크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결과

▷1위 동대문구지회 ▷2위 영등포구지회 ▷3위 강남구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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