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산·바다·해변 어우러진 ‘섬’으로 떠나볼까!
올 여름 산·바다·해변 어우러진 ‘섬’으로 떠나볼까!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6.19 13:11
  • 호수 8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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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떠나기 좋은 섬들

바다 위 ‘풀등’ 인상적 인천 대·소이작도 …  청정해역 풍광 자랑 보령 삽시도

수국과 팽나무 어우러져 신안군 도초도 …  다양한 바위섬에 이색 풍경 울릉도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올해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한적하고 시원한 섬으로 마음을 정화하는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하얀 백사장과 청정해역,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곳에서 말이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올해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 좋은 여름섬으로 대·소이작도(인천 옹진군), 삽시도(충남 보령시), 도초도(전남 신안군), 울릉도(경북 울릉군) 등을 선정했다. 이에 여름에 떠나기 좋은 여름섬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하루 두 번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대이작도의 모래섬인 ‘풀등’. 	사진= 옹진군청
하루 두 번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대이작도의 모래섬인 ‘풀등’. 사진= 옹진군청

◇인천 옹진군 ‘대·소이작도’

이작도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로 나뉘어져 있다. 산과 바다, 풀등(썰물 때만 드러나는 모래섬)이 어우러진 곳으로, 부아산 정상에서 보는 푸른 바다와 썰물 때만 나타나는 바다 위 신기루 풀등은 대이작도의 백미이다. 

이작도 남쪽 바다에서는 하루에 두 번 썰물 때 신비로운 자연 현상인 풀등을 관찰할 수 있다. 소이작도 근처까지 약 30만평의 바다가 서서히 갈라지며 거대한 모래벌판이 나타나는데 신기루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루 약 6시간 정도 썰물 때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순식간에 사라지기에, 시간을 맞춰야만 볼 수 있는 곳이다.

풀등에 가기 위해서는 해수욕장에서 모터보트를 타면 된다. 단, 금~일요일에만 운행을 하기 때문에 모래섬에 들어가고 싶다면 요일을 잘 맞춰가야 한다. 해수욕장 초입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해수욕장을 따라 이루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보트에 탑승할 수 있다.

▶주소=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이작리

▶문의= 032-899-3750

◇충남 보령시 ‘삽시도’

삽시도는 충남에서 세 번째 큰 섬으로, 해안선을 따라 기암괴석의 수려한 풍경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예로부터 멸치가 많이 잡히는 섬으로 알려져 있다. 

섬의 지형이 마치 화살이 꽂힌 활(弓)모양과 같다 하여 ‘삽시도’라 불리고 있다. 삽시도에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물망터와 면삽지를 비롯해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거멀너머, 진너머, 밤섬 해수욕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삽시도의 물망터는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잠겨있다가 썰물이 되면 바닷물 속에 잠겨있던 바위와 백사장이 드러나면서 짜디짠 갯물을 걷어내고 시원하고 상큼한 생수가 바위틈에서 콸콸 솟아오르는 삽시도만의 신비로운 명물이다.

면삽지는 하루 2번 조수에 따라 삽시도에서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 섬으로, 삽시도에서 떨어져 ‘면(免)’ 한다고 해서 면삽지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은 밀물 때는 ‘면삽지’이고, 썰물 때는 ‘삽시도’인 셈이다. 

또한 거널너머 해수욕장은 1.5km의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해수욕장으로 고운 모래질의 백사장이 울창한 송림과 어우러진 그림과 같다. 

▶주소= 충남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

▶문의= 041-930-0803

◇전남 신안군 ‘도초도’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한 시간, 아직 육지와 다리로 이어지지 않은 신안군 도초도(都草島)는 이름처럼 풀과 나무가 푸르른 섬이다. 1000여개 섬이 모여 ‘천사섬’으로 불리는 신안군에서도 제법 큰 섬이지만,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시목해수욕장을 제외하고 딱히 알려진 관광자원이 없어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신안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도약 중이다. 알록달록 수국이 수백만 송이 피어나는 수국공원으로 이름을 알리더니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친 후 수국과 팽나무가 어우러진 ‘환상의 정원’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수령 70~100년 된 팽나무 700여 그루가 터널을 이루는 환상의 정원은 천천히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팽나무 아래 수국이 융단처럼 깔리는 6월엔 더욱 좋다. 특히 올해 6월 16일부터 25일까지 수국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도초도 남쪽의 시목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눈부신 해변으로, 산이 병풍처럼 삼면을 둘러싼 사이에 오목하게 들어앉았다. 쪽빛 바다를 따라 황금 모래가 2.5km나 펼쳐지고, 다도해 섬이 천연 방파제가 된 덕분에 잔잔한 물에서 해수욕하기에도 좋다.

▶주소= 전남 신안군 도초면 수항리

▶문의= 061-275-6696

◇경북 울릉군 ‘울릉도’

우리나라에서 9번째 큰 섬인 울릉도는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섬으로, 울릉도와 부속도인 다양한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본섬을 비롯해 유인도인 독도와 죽도 그리고 과거에는 주민이 살았으나 현재는 무인도인 관음도가 있다. 더불어 섬의 주변에는 삼선암, 딴바위, 공암(코끼리바위), 북저바위 등의 크고 작은 암도를 포함한 44개의 부속 도서가 있다. 

울릉도 여행의 일반적인 코스는 도동에서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서북쪽으로 돌며 삼선암·관음도까지 다녀오는 것이다. 중간에 학포·태하리, 나리분지 등의 볼거리를 둘러보는 식이다. 해안 경관 및 섬 여행 코스도 있다. 도동항에서 섬 일주 유람선을 타면, 시계 방향으로 해안을 돌며 울릉도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주소=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문의= 054-790-6454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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