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장지역축제 체험 행사 개최 등 어르신들 '한 몫'
호남가의 첫머리는 함평천지가 장식하고 있다. 찬란한 농경문화를 꽃피운 전남 함평군이 근대화의 개발에서 한 발 뒤쳐졌으나 나비축제, 국향대전의 성공과 친환경농업의 선두주자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함평군지회도 이러한 군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함평 세계 나비, 곤충 엑스포 행사기간 중 민족의 전통놀이인 연 만들기와 연 날리기 체험 행사를 운영했다. 지난 4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45일간 나 지회장 등 11명의 회원이 나비 곤충 연 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연인원 3825명이 참여했으니 단단히 한 몫을 한 셈이다.
함평군은 인구 10만에서 3만8천명으로 줄었다. 또 30%가 노인인구이다. 하지만 아직도 농촌 노동력의 70%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떠맡고 있다.
함평군지회는 지난 7월 21일 마사회와 함께하는 농촌희망재단에서 2000여만원 상당의 의료기기 및 운동기구 20여점을 기증받아 노인건강관리실을 개소했다.
함평군 이석형군수는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했었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1억8000만원을 들여 보행보조기 1500대를 어르신들께 공급했다. 또 각 경로당에 좌석안마기 75대, 발맛사지기 151대 좌석 헬스기 36대를 보급했다. 지난해 함평군지회 전체 예산이 6000만원이 채 안 되는 형편인데 3억1800여만원에 달하는 건강기구가 보급된 것은 대단한 관심이다.
목포사범대를 졸업하고 농협에 30년간 근무하다가 정년퇴직을 한 나 지회장은 "앉아 있지 않고 발로 뛰겠다"는 공약을 하고, 감사에서 선거를 통해 지회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나 지회장은 “지자체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국어르신 체육대회를 둘러싸고 군 생활체육회와는 조금 불편한 관계”라고 말한다.
또한 나 지회장은 “지자체의 배려로 경로당 프로그램 전담부장 월급만 책정돼 있을 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산이 없어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며 “전남연합회에서 노력해 도비로 20~30% 정도의 경로당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예산을 세워주면 일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말한다.
함평군지회는 373명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회장단과 경로부장이 각 경로당 실태 파악을 하고 있다.
한편 함평군은 어르신을 위한 무료 경로 식당도 운영하고 있으며 95세 이상 어르신 55명에 대해서는 반상기와 추동복 내의 등을 생신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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