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우리지회자랑 176] 대한노인회 경기 남양주시지회“노인일자리 강자, 올해 1385명 참여… 사업형도 활성화”
[백세시대 / 우리지회자랑 176] 대한노인회 경기 남양주시지회“노인일자리 강자, 올해 1385명 참여… 사업형도 활성화”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3.10.30 13:50
  • 호수 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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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실버미용실 ‘마실머리방’ 운영… 퍼머 50% 저렴

3종의 보조금 정산서 1장으로 간소화… 경로당서 만족도↑

윤해원 남양주시지회장
윤해원 남양주시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대한노인회 경기 남양주시지회(지회장 윤해원)는 ‘노인일자리사업 강자(强者)’로 불린다. 올해 무려 1385명이 참여하며, 이들을 관리하는 전담직원만 11명이다. 노인일자리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해원 남양주시지회장은 “노노케어·급식도우미·환경지킴이 같은 공익형 일자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편의점 2곳, 카페 3곳, 스팀세차 7곳, 공동작업장 5곳, 택배사업, 생산품 제작사업, 누룽지사업, 쇼핑백사업 등 어르신들이 일한 만큼 가지고 가는 사업형 일자리도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22년 6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실버미용실 ‘마실머리방’이 화제다. 수십 년 미용 경력의 소유자 10명이 3개조로 나뉘어 어르신들 머리를 손질한다. 커트8000원, 염색 1만5000원, 파마 2만원 등 일반 미용실보다 50% 저렴해 여성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남양주시지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나눔과 베풂의 솔선수범을 보이는 점이다. 누구든 어려움을 당했을 때 신속하게 한마음으로 뭉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다.

지난 10월10일, 윤 지회장을 비롯 임·직원과 분회장들은 폭풍 피해를 당한 충남 청양군을 방문해 수재민돕기 성금1465만4000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읍면동 분회 및 경로당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금해 마련했다. 코로나 기간 때는 지회 사업비 300만원과 경기동부상공회의소에서 후원한 300만원, 총 600만원으로 식자재 물품을 구매해 120상자의 키트 상품을 만들어 어려운 노인 120가정에 읍면동 분회를 통해 전달했다.

국내만이 아니다. 해외의 자연재해 복구지원에도 손길을 뻗쳤다. 윤 지회장과 임원단은 올해 3월7일 남양주시청을 방문해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지원을 위한 성금 1828만4300원을 전달했다. 이 역시 각 분회 및 경로당 회원들과 지회 임·직원들이 너나없이 모금에 동참한 것이다.                                                   

남양주시지회에는16개 읍면 분회, 555개 경로당, 회원 3만3600여명이 있다. 윤 지회장은 진접읍 출신으로 진접농협 이사, 남양주문화원 진접분원장, 농촌지도자연합회 부회장을 지냈다. 남양주시지회 경로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대한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후 연평1리 경로당 회장, 진접읍분회장을 거쳐 지난 2019년 12월 지회장에 선출됐다.

남양주시지회는 노인지도자 역량강화교육을 8~9월에 1박2일로 실시했다.
남양주시지회는 노인지도자 역량강화교육을 8~9월에 1박2일로 실시했다.

지난 3년여 윤 지회장이 이룬 성과는 놀랍다. 우선 경로당의 각종 보조금 정산서(3종)를 1장으로 간소화했다. 두 번째는 시로부터 예산 4000만원을 지원 받아 경로당 회장들의 역량강화 및 문화 활동을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는 연합회 주관의 경로당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강두식 지회 사무국장은 “기존에는 냉·난방비, 운영비, 사회봉사 활동비를 각각 따로 결산해야 했지만 지회장님이 한 장의 서류로 결산하고 여러 장이 필요했던 체크카드 내역서도 거래내역서 한 장만 첨부하도록 바꾸는 등 노인의 눈높이에서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가 경로당에서 아주 좋아한다”고 밝혔다.

윤 지회장은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 수상이란 영예를 안기도 했다.

윤 지회장은 이와 관련해 “어르신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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