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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금요칼럼] 고려인과 홍범도 장군 / 이동순
먹고살기 위해 연해주로 갔다가중앙아시아로 쫓겨난 고려인들일부 후손만 모국으로 영주귀국 경주 고려인 마을서 강연 요청홍범도 장군의 정신 불어넣을 것우리에게 ‘고려인’이란 말이 가까이 들리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였다. 이 말은 소련이 붕괴된 뒤 구 소련지역 전체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일컫는다. 현재 고려인의 숫자는 약 50만 명으로 추산한다. 이들은 지난 19세기 후반 만주, 연해주 일대로 이주했던 한국인이 다시 북동쪽으로 이동해간 사람들의 후손이다. 그들의 선조는 연속된 흉년과 기근 때문에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갔던 피눈물
이동순 한국대중문화힐링센터 대표11-21 14:18 -
[백세시대 / 세상읽기] “‘조력 자살’을 말하자”
[백세시대 = 오현주 기자] 70대 초반의 지인은 5년째 간경화를 앓고 있다. 그는 기자에게 “겉으로는 멀쩡하나 간이 점점 굳어져 가 멀지 않아 죽을 것”이라며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아마도 숨이 멈출 즈음에는 복수가 차고 피를 토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기자는 뜬금없이 아내와 죽음을 얘기한 적이 있다. 아내는 “사람이 자기 목숨을 자기가 뜻대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고통을 당하는 말기 암 환자가 자기 뜻대로 죽을 수 없는지, 그것을 왜 국가가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지 도저히 납득가지 않는다
오현주 기자11-21 14:15 -
[시]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가을 속에는 자랑과 겸손, 감사와 아쉬움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봄부터 정성을 다해 얻은 열매의 자랑과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의 가을처럼늘 겸양으로 나를 낮추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은혜에 항상 감사하며부족했던 노력을 아쉬워하는 가을처럼감사와 성실로부족함을 채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허태성11-21 14:14 -
[백세시대 / 뉴스브리핑] 13년 끈 론스타 소송서 한국 승소… 외자 유치와 금융 규제 정책 균형 이뤄야
[백세시대 = 배지영 기자]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13년 악연을 ‘승소’로 마무리했다. 당초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판정 결과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절차의 위법성 지적에 집중한 우리 정부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1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ICSID 취소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승소’ 결정을 선고받았다”며 “취소위원회는 2022년 8월 31일자 중재 판정에서 인정한 ‘한국 정부의 론스타에 대한
배지영 기자11-21 13:27 -
[백세시대 금요칼럼] 보내는 자와 떠나는 자 / 이호선
장례식, 삼우제, 사십구재 지내도슬픔과 그리움 멈춰지지 않을 때 고맙고 힘들었던 순간들 떠올려누군가에게 말하거나 글로 쓰며고인과의 사랑과 기쁨 정리하길산에 오르면 꼭 내려와야 합니다. 내려오려고 올라가는 것처럼, 오른 자는 반드시 내려옵니다. 학교에 가면 꼭 집에 오고, 직장을 가려고 아침에 나가는 걸음 역시 늘 저녁이면 집을 향합니다. 우리는 모두 돌아올 목적으로 떠나갑니다. 그러나 떠나고는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도 있지요. 상실은 그렇게 가족을 덮칩니다. 긴 병에 고비가 많았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이번에도 고비를 넘기시기를 바랐지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11-14 14:43 -
[백세시대 / 세상읽기] “국방부 장관의 ‘개꿈’”
[백세시대 = 오현주 기자] ‘핵잠’과 ‘원잠’, 과연 어느 것인가. 핵잠은 핵을 추진으로 하는 잠수함을 말한다. 핵무기를 싣고, 핵을 연료로 삼아 심해 속을 수십여 년 잠행할 수 있는 잠수함이다. 전 세계에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인도 등 6개 국가만 운용 중이다.반면에 원잠은 원자력으로 추진하는 잠수함이다. 핵무기가 실리지 않은 일반 잠수함으로 단지 가동만 원자력을 사용한다. 원잠은 디젤 잠수함보다 속도가 2배쯤 빠르고, 수개월 연속 잠항이 가능해 장거리 해양 작전에 적합하다. 미국이 4년 전 호주에 공급하기로 한 잠수함
오현주 기자11-14 14:42 -
[시] 가을 연가
가을 연가소슬바람 솔솔가을을 업고 온다 풀매미 여위어 가고멀리 정겨운 목소리그리움 짙어간다푸른 하늘 가슴 열고 만강이 여물어 가는오묘한 신들의 속삭임 징검다리 건너삶의 언덕길에사랑의 노래 듣는다
서상옥 시인·수필가11-14 14:39 -
[백세시대 / 문화이야기] 학폭 가해자, 대학 못 가는 시대
[백세시대 = 배성호 기자] 인간수업(2020), 펜트하우스(2020~2021), 학교 2021(2021~2022), 지금 우리 학교는, 돼지의 왕, 3인칭 복수, 소년심판(이상 2022), 그리고 더 글로리(2023)까지. 2020년 이후 TV와 넷플릭스 등 OTT에서 인기를 얻은 이 드라마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학교 폭력, 일명 ‘학폭’을 직·간접적으로 다룬 드라마들이다. 매년 제작됨에도 매번 성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학폭의 문제점을 잘 보여준다.학폭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8
배성호 기자11-14 14:25 -
[백세시대 / 뉴스브리핑] ‘역대 최악’ F학점 받은 올해 국정감사… 정쟁의 장으로 만든 여야 반성해야
[백세시대 = 배지영 기자] 2025년도 국정감사(국감)가 마무리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실시된 이번 국감은 정부의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자리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지만 국감이 끝나고 남은 것은 성과보다는 실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시민단체 ‘NGO 국정감사 모니터링단’은 2025년 국감 중간평가보고서에서 “역대 최악의 권력분립 파괴 국감”이라며 F학점을 매겼다. 재작년 C, 지난해 D 학점에서 올해는 더 떨어진 것이다. 이는 단순한 평가 절하가 아니라, 해마다 악화하는 국감
배지영 기자11-14 13:04 -
[백세시대 / 세상읽기] “노인 빈곤 해소할 일자리 필요해”
[백세시대 = 오현주 기자] 70대 초반의 지인이 6개월째 어린이집에 나가고 있다. 일주일에 3번, 하루 3시간씩 일하고 29만원을 받는 공공일자리이다. 지인이 나가는 어린이집은 거리상 5km 이내에 있다. 그러나 집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나가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데다, 버스를 기다리며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한 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어린이집은 수용 인원 50여명 규모로 실내가 깨끗한 편이다. 지인이 하는 일은 오전 9시에 도착해 책상 위 먼지를 닦는 간단한 청소와 교육 및 야외활동 시 보조 역할 등이다. 지인 외 노인 참
오현주 기자11-07 10:52 -
[기고]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가운데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것이 있다. 그 의미를 곱씹어 보면 나름 수긍되는 이야기인데 예전에는 쭉쭉 뻗고 잘생긴 소나무는 대부분 궁이나 사찰의 대들보, 기둥, 처마로 사용하느라 잘려 나가고 이리저리 휘고 못생긴 소나무는 쓸모가 없으니 무덤을 지키고 있다는 뜻이다.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서울·한양CC에는 유독 멋진 소나무들이 많다. 그 이유는 코스의 일부가 과거 서삼릉 땅으로 특별히 보호를 받던 지역이었기 때문이다.한양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삼릉이라 칭한 이곳에는 조선왕조 인종의 묘인 효
이한영 사단법인 세계골프지도자협회 이사장11-07 05:24 -
[백세시대 금요칼럼] 내 마음의 성지 / 김동배
6·25 전쟁 대포의 파편 발견되고대형 전파망원경 설치된 청송대연세대서 자연 느낄 수 있는 공간 노년기 세속의 번잡함서 벗어나나만의 성지를 찾게 해준 귀한 곳청송대는 연세대 정문에서 백양로를 따라 캠퍼스를 오르다 노천극장을 끼고 돌면 마주하는 숲이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숲이 우거진 학생들의 휴식공간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솔잎 소리를 듣는 언덕’이라는 뜻의 청송대(聽松臺)는 사색과 고요함 속에서 교훈인 ‘진리와 자유’의 기독교 정신을 되새기는 장소로서 초대 총장 백낙준 박사가 작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캠퍼스에서 유일하게 자연
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11-06 21:26 -
[백세시대 / 뉴스브리핑] 경주 APEC 계기로 미‧일‧중과 정상회담… 국익 챙기는 후속 전략 필요
[백세시대 = 배지영 기자] 대한민국이 의장국으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의 차원을 넘어, 격랑 속의 세계질서에서 한국 외교의 중요한 관문이었다. 특히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렸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가운데 한국은 ‘균형자이자 중재자’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무엇보다 주목할 대목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우선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던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됐다. 미국은 일반 한국 제품 상호관세는 15%로 유지하고,
배지영 기자11-06 20:45 -
[백세시대 금요칼럼] 노인 차별하는 운전면허 갱신제도, 전면 재설계되어야 한다 / 서상목
갱신주기 단축, 검사 절차 복잡 등고령 운전자 사고 감소 차원 넘어운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아 ‘활기찬 노후와 사회적 역할 지속’정부의 신노년 정책과 정면 대치복지부‧대한노인회 앞장서 개선을교통안전공단이 마련한 ‘고령자 운전면허 갱신제도’의 내용이 너무 비합리적이어서, 이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새로 추진되고 있는 75세 이상 운전면허 갱신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면허 갱신 주기가 75세 이상은 3년으로, 65~74세 4년 그리고 64세 미만 10년보다 훨씬 짧다. 둘째, 지정 병원
서상목 강남대학교 석좌교수10-31 13:54 -
[시] 당당하게 산다
당당하게 산다‘얻어 맞은 사람은 발 뻗고 자도때린 놈은 잠 못 이룬다’고 했다 ‘거짓말’ 밥 먹듯 하고남 속이고 감추고 시치미 떼면서뒤가 구리면 언제나 조마조마눈치코치 보면서밤에도 잠 못 이뤄 전전긍긍 거짓 없이 당당하고속임수 없이 살다보면세상 어디가도 두려울 것 없다 온 세상이 내 것이고온 세상이 내 천지이다
김순규 수필가·전 국회의원10-31 13:53 -
[백세시대 / 세상읽기] “사퇴해야 할 두 사람”
[백세시대 = 오현주 기자] 이번 국정감사의 수확 중 하나라면 사퇴해야 할 두 사람을 색출(?)해낸 것이다. 먼저 조원철 법제처장. 그는 국정감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받는 여러 혐의에 대해 “다 무죄”라고 단언했다. 조 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이 대통령이 기소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5개 재판, 12개 혐의에 대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받자 “이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처장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정부 내 대표적인 ‘친명 법조 인맥’이다.
오현주 기자10-31 13:52 -
[백세시대 / 문화이야기] 작곡가 김희갑과 재즈 대모 박성연 재조명
[백세시대 = 배성호 기자]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양희은의 ‘하얀 목련’, 혜은이의 ‘열정’,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김국환의 ‘타타타’,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 숱한 명곡을 남긴 작곡가 김희갑.그는 1960년대 록, 1970년대 포크와 발라드, 1980년대 대중가요 전성기에 이르기까지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이며 한국 대중음악사를 써 온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배성호 기자10-31 13:47 -
[백세시대 / 뉴스브리핑] 코스피 급등하자 ‘빚투’도 급증… 일확천금 노린 무모한 주식 매수 삼가야
[백세시대 = 배지영 기자] 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4100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 훈풍과 K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내년 코스피가 5000고지를 밟을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빚투’(빚 내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냉정한 시선으로 현재 증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10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4105.95에 개장했다. 코스피는 지난 10월 27일 종가 기준 4000선을 처음으로 넘은 뒤 외국인 매도세에 28일은 하락 마감
배지영 기자10-31 13:30 -
[백세시대 금요칼럼] 웬만하면 100세까지 산다는 환상
오래 사는 것만 인생목표 삼으면삶의 깊이나 풍성함은 생각 않고늘 질병과 죽음 두려워하며 살아 지구서 명예롭게 퇴장할 수 있게나이 들수록 사후 세계 공부해야요즘은 ‘100세 시대’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듣다 보니 누구나 웬만하면 80~90세까지는 살 것이고 100세를 사는 일도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요?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억하게 되는 한 지인의 죽음이 있습니다. 평소 술도 멀리하고 등산과 골프로 다져진 몸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여서, 100세까지도 사시겠다고 다들 예상했습니다. 65세에
정현채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10-24 14:18 -
[백세시대 / 세상읽기] “국감 유감(遺憾)”
[백세시대 = 오현주 기자] 국정감사로 나라 전체가 떠들썩하다. 많은 국민이 국감을 외면한다. 시정잡배들보다 더 저질스럽게 싸우는 국회의원들의 모양새가 흉해서다. 영국·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선 국감이 없다. 평상시에 잘하고 있는데 구태여 날짜를 잡아서 따로 할 필요가 없어서이다. 국감의 원래 의미가 ‘입법부의 감시로 국정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것’이라지만 우리처럼 특별한 기간을 정해 공무원, 기업인, 민간인 등을 대거 불러내 보여주기식으로 따지고 질책하는 나라는 드문 것으로 안다.국감의 이해득실을 따지고 들면 득(得)보다는 실(
오현주 기자10-24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