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대결서 승리…수협중앙회 이사, 고흥군수협조합장 등 역임
정병남 당선자 “현장밀착형 돌봄과 노인복지기금 조성 힘쓸 것”
[백세시대 = 박아영 기자] “노인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즐길 겨를이 없었다. 어르신들이 지금이라도 대접받고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1월 12일 실시된 대한노인회 제14대 전남 고흥군지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정병남 후보가 포부를 밝혔다.
고흥군지회(지회장 황인수)는 현 지회장의 임기가 12월 12일 만료됨에 따라 11월 6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으며 2명이 입후보해 차기 회장 선거를 치렀다.
총 대의원 642명 중 578명이 투표한 결과, 정병남 지회장이 338표(58.5%)를 획득해 239표(41.3%)를 얻은 상대후보에게 승리했다. 무효표는 1표(0.2%)였다.
정병남 당선자는 “고흥 인구의 46.8%가 노인이다. 앞으로 4년간 고흥 노인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인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노인의 가장 큰 어려움인 질병, 빈곤, 고독, 무위의 고통을 우선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섬김과 존경이 중심이 되는 고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노인복지 예산 확대와 복지기금 조성 ▷존경받는 노인, 함께하는 지역사회 조성 ▷현장밀착형 돌봄과 상담 체계 구축 ▷신뢰받는 노인회, 투명하고 열린 조직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병남 당선자는 “고흥군·군의회와 유대를 강화해 노인복지를 위한 예산을 대폭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기관·사회단체·향우회 등과 협력해 ‘고흥군 노인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싶다. 이를 119 응급대원, 목욕봉사자, 요양보호사 등을 위해 써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노인상 확립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르신이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세대 간 교류행사와 청소년 연계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지회에 노인상담요원을 배치해 어르신들을 위한 현장밀착형 돌봄에 힘쓰고,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과 즉시 연계하겠다. 독거 어르신을 위한 말벗 봉사, 경로당 중심의 정서·건강·안전돌봄 체계 구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명한 예산 집행과 읍·면 회장단과의 소통 강화에도 주력해 노인회비와 각종 지원금 사용 내역 공개, 읍·면 회장단 정례 간담회 개최, 모바일 소통창구 마련과 함께 고흥군지회 50년사 발간 계획도 전했다.
1949년생(76세)인 정병남 당선자는 여수수산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고흥군청, 여천군청에서 근무했으며, 남해환경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수협중앙회 이사, 전라남도 농어촌진흥기금 운영위원회 위원, 한국수산양식장학회 이사, 제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고흥정치개혁추진위원회 공동대표, 고흥군수협조합장(7~9대)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