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의 웃으면 젊어져요 57] 축하 케이크 소동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은 그동안 사실 힘든 건설일용직, 농사, 식당일 등을 하며 한국에 머물렀다. 그런데 한국이 무슨 돈밭에 돈이 열린 줄 아는 모양인지 외국인들이 몰려오는데, 요즘엔 고학력자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한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에 와서 대형 고급 제과점에 취직해서 일하다 생긴 웃지 못할 해프닝 하나.  

결혼 50주년의 건강한 노부부가 금혼식을 맞았다. 

늘 다정한 남편은 금혼식을 기념할 겸 오래 살아준 아내에게 칭찬도 해줄 겸 고급 제과점에 축하 케이크를 주문했다. 제과점에 전화로 주문했다. 그런데 그 제과점에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었다. 

•남편 “제일 크고 화려한 케이크를 골라서 보내주세요. 그리고 케이크에 문구를 넣어야 해요.”

•종업원 “네 알겠습니다. 어떤 글귀를 넣어야 할지 천천히 말씀해 주시면 제가 메모를 해서 케이크에 그대로 넣어달라고 하겠습니다.”

남편은 외국인 종업원이 우리 말도 잘하고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기가 넣고 싶은 문구를 그대로 불러주었다. “한 자도 틀리지 않게 똑같이 케이크에 써야 해요. 음… 문구는 ‘당신은 긴 세월에 늙지도 않는구려, 나날이 더 건강해지는 것 같소.” 

그런데 한 줄로는 길어서 다시 주문했다. “한 줄로 쓰지 말고, 위 아래 두 줄로 쓰면 읽기가 편할 것 같으오. 이렇게 써달라 하세요.” 

•종업원 “네에!!”

•남편 “잘 들어요. ‘당신은 늙지도 않는구려. 아래는, 나날이 더 건강해지는 것 같소.”라고 써 주시오. 

케이크가 도착하고 금혼식 파티가 시작되었고 드디어 케이크에 불을 붙일 시간이다. 

늙은 남편이 역시 나이 많은 아내 앞에서 케이크 상자를 풀고 촛불을 붙이려는 순간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과 아내는 그만 기절초풍하고 말았다 

케이크 위엔 이런 문구가 또렷이 적혀있었다. “당신은 늙지도 않는구려. 그런데도 아래는 나날이 더 건강해지는 것 같소.” 

아뿔사, 사뿔아!! 남편은 제과점으로 달려가 마구 항의했다. 주방장은 외출했고 서빙을 하고 주문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가 나와서 영문을 모르며 하는 말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그대로 쓰라고 하셔서 그대로 썼는데요, 뭐가 잘못 되었지요?”

•남편 “아래는… 그 여성 아래가 아니고 아랫줄을 말한 거야. 으이그!!”

남편은 그날 이후 아내는 물론 금혼식 파티 참석자들에게 ‘변태’라는 놀림을 받아야 했다.

저작권자 © 백세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댓글입력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