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62 ] 대한노인회 전북 부안군지회 “노인일자리 강자… 2년 연속 최우수기관”
[우리 지회 자랑 162 ] 대한노인회 전북 부안군지회 “노인일자리 강자… 2년 연속 최우수기관”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2.01.24 15:02
  • 호수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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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군정소식 대독해주는 은빛소통도우미 등 다양  

김종열 지회장 “임기 내 노인일자리 3000개 만들 터”

김종열 전북 부안군지회장
김종열 전북 부안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전북 부안읍 중심사거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전북 부안군지회(지회장 김종열) 건물 전면에 ‘일자리가 최고의 노인 복지다!’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는 부안군지회가 노인일자리사업의 강자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 지회는 7가지 유형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모두 실시하며, 올해 일자리 수는 무려 1,977명, 예산은 63억원에 이른다. 가장 대표적인 일자리는 은빛경로당방역관리원이다. 참여자 530명이 일주일에 3회, 경로당 방역·소독과 청소를 한다. 이들 덕분에 아직까지는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른데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일자리는 은빛소통도우미다. 경로당 회장과 총무로 구성된 253명의 소통도우미들이 정보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백세시대’ 신문을 비롯 군정 소식, 우편물 등을 대독해주는 일을 한다. 지회는 나름으로 홈페이지를 비롯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은빛방송단을 만들어 지회의 자체 신문 ‘은빛소식지’를 발행하고, 노인 관련 영상물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 부안군지회에는 13개 분회, 476개 경로당, 회원 1만7000여명이 있다. 김종열 지회장은 주산농협장 3선, 부안문화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부안군지회 수석부회장을 거쳐 2018년 7월에 취임했다.

부안군지회는 특색 있는 사업으로 부안의 음식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마실밥상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김 지회장의 농협 조합장 경력을 십분 살려 만든 이 협동조합은 ‘할매반찬가게’를 열어 만 60세 이상 어르신 16명을 고용했다. 이 가게는 마음나눔냉장고를 설치해 음식, 방역물품, 이불, 선풍기 등을 지역사회에 나눠주기도 한다.

또 경로당 회원 20명이 함께 논·밭을 경작·판매한 수익금을 분배하는 영농사업단은 부안군이 추진하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협업을 통해 작년 한 해 8500여만원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현재 5개 영농사업단을 부안군 13개 읍·면에 각 1개씩 만드는 일을 추진 중이다.

대한노인회 전북 부안군지회는 2021년 11월 26일, 전북노인일자리활성화 워크숍에서 전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오른쪽 두 번째가 김종열 부안군지회장.
대한노인회 전북 부안군지회는 2021년 11월 26일, 전북노인일자리활성화 워크숍에서 전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오른쪽 두 번째가 김종열 부안군지회장.

부안군지회는 민간기업 취업알선 부문에서도 남다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의 경우 294명을 취업시켜 6억5800여만원의 소득을 창출했고, 113개 기업에 1억2200여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지회는 지난해 12월 16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공모한 2022년 시니어인터십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3억5750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만 60세 이상자를 인턴으로 고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3개월의 인턴기간 중 월 급여의 50% 이내, 1인당 월 최대 40만원을 지원한다. 복지부 지정 무료 노인취업알선기관인 지회는 작년에도 시니어 인턴십 수행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신금재 지회 사무국장은 “지회의 일자리사업을 벤치마킹하러 멀리는 원주, 여주 가까이는 완주군, 고창군 등지에서 찾아오기도 한다”며 “2년 연속(2019, 2020년) 노인일자리 최우수기관에 선정 됐고 지회장님은 전라북도지사 표창(2021년)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종열 부안군지회장은 오늘날과 같은 노인일자리 성과를 낳기까지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의 정신으로 노인복지 증진에 매진했다. 

김 지회장은 “밀키트 사업으로 두 번째 고령자친화기업 공모를 준비 중”이라며 “임기 내 노인일자리 3,000개를 만들어 ‘일하는 노인!’,  환원사업을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노인!’ 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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