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164 ] 대한노인회 충북 영동군지회 “대통령 표창에 빛나는 모범노인회…복지관도 운영”
[우리 지회 자랑 164 ] 대한노인회 충북 영동군지회 “대통령 표창에 빛나는 모범노인회…복지관도 운영”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2.02.21 14:21
  • 호수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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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양곡지원·에어컨 보급·운영관리사 배치 등 최초 

민병수 지회장 “영동군수, 솔선해 노인복지 전폭 지원”

민병수 충북 영동군지회장
민병수 충북 영동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충북 영동군은 노인복지의 선두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보편화 됐지만 수년 전만 해도 노인복지의 최대 현안들이 이 지역에서 최초로 실현됐기 때문이다. ▷경로당 양곡 배급 ▷경로당 에어컨 보급 ▷경로당  정산을 도와주는 운영관리사 지원 사업 등이 2000년대 초 영동군에서 출발했고 이후에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한다.

민병수 영동군지회장은 양곡지원과 관련해 “해마다 6000여만원의 예산으로 348개 전 경로당에 배급하고 있다”며 “2004년쯤 영동군수께서 경로당을 순회하던 중 회원들이 집에서 번갈아가며 쌀을 가져와 식사하는 광경을 보고 정책을 집행한 것”이라고 기억했다. 

무료버스 승차 사업도 영동군이 2015년에 처음으로 70세 이상에게 교통카드를 발급해 혜택을 주자 인근의 옥천·금산군 등에서 ‘우리도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해 시·군으로 확산됐다고 한다. 

영동군의 앞선 노인복지의 중심에 대한노인회 충북 영동군지회가 있다. 1956년 설립된 영동군지회에는 현재 11개 읍면 분회, 348개 경로당, 회원 1만5000여명이 있다. 민 지회장은 영동군청 장기근속 후 영동군지회 사무국장을 거쳐 2019년 4월에 재임해 현재에 이르렀다.

영동군지회가 군의 노인복지 거점인 배경 중 하나가 노인복지관 수탁·운영이다. 지회가 임명하는 복지관장 외 18명 직원들이 7개 영역에 걸쳐 28개 과목, 39개 반의 평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 회원 1400여명 가운데 매일 300~400명이 이용 중이다. 2020년에 군수와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으로  건평 272평, 4층 규모로 넓혀 강의실 협소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장준홍 지회 사무국장은 “지회가 복지관을 운영하면 좋은 점이 많다”며 “노인회가 열심히 일한다는 인식이 지역사회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분회, 경로당을 통해 공지사항 등을 홍보함으로써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회와 복지관이 노인복지 구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조직을 운영해 예산 누수가 없고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는 이점이 있다고 한다.  

충북 영동군지회는 지난해 12월, 영동군청 군수실에서 경로당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사랑의 성금’ 기탁식을 가졌다. 사진 오른쪽부터 민병수 영동군지회장, 박세복 영동군수.
충북 영동군지회는 지난해 12월, 영동군청 군수실에서 경로당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사랑의 성금’ 기탁식을 가졌다. 사진 오른쪽부터 민병수 영동군지회장, 박세복 영동군수.

영동군지회는 노인건강 증진에도 앞서간다. 지회는 ‘게이트볼의 강자’로서 대통령기 2회 우승 또는 준우승의 전적을 자랑한다. 면마다 실내 게이트볼 연습장을 갖춰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취미생활을 돕는다. 

영동군지회는 노인일자리에도 남다른 성과를 올린다. 행복보금자리, 공공시설관리지킴이, 환경보존지킴이 등 12개 사업단에 2000여명이 참여해 경제적인 도움과 함께 사회 관계망을 이어간다.  

영동군지회는 경로당 내 애로사항 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의 전폭적 지원으로 분회장(15만원), 분회사무장(10만원), 경로당 회장(5만원) 활동비를 지급하고, 일찍부터 경로당운영관리사 2명을 채용해 경로당을 순회하며 정산 과정을 돕고 있는 것이다.   

영동군지회는 이같이 탁월한 지회 운영으로 제23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노인단체시설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병수 지회장은 “박세복 영동군수께서 노인 공경의 의지가 강해 지회가 지원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군수께서 나름 연구해 복지정책을 집행할 정도”라며 “올해는 코로나로 2년째 열지 못한 노인대학과 게이트볼대회를 개최하고, 한궁도 전 경로당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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