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양평군지회, 제1회 대통령기 전국노인파크골프대회 종합우승
대한노인회 양평군지회, 제1회 대통령기 전국노인파크골프대회 종합우승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9.1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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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 전국노인파크골프대회 초대 종합우승은 남녀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양평군지회가 차지했다. 김용녕 양평군지회장과 선수들이 우승기와 상장을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대통령기 전국노인파크골프대회 초대 종합우승은 남녀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양평군지회가 차지했다. 김용녕 양평군지회장과 선수들이 우승기와 상장을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폭염, 빗속 이틀간 열전 막내려… 양평군지회 남자 단체, 개인전 싹쓸이

여자 단체는 충북연합회가 차지... 이명식 연합회장은 회장단 3위 '겹경사'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제1회 대통령기 전국노인파크골프대회 종합우승은 양평군지회입니다.”

사회자에 힘찬 발표와 함께 김용녕 지회장이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김 지회장이 종합우승 트로피와 함께 건네받은 대통령기를 휘날리면서 말많고 탈많았던 대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회장단 개인전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여자 개인전은 A‧B‧C‧D 36홀로 구성된 1구장에서 이틀에 걸쳐 펼쳐졌다. 총 4개조로 나눠 진행했고 1‧3조는 첫날 A‧B코스를, 둘째날은 C‧D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다. 반대로 2‧4조는 첫날 C‧D코스를, 둘째날은 A‧B코스에서 실력을 다퉜다.

36홀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이때 동타가 발생할 경우 D-C-B-A코스 순으로 총 타수가 적은 선수가 이기는 백카운트 방식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나란히 240타를 기록한 두 선수가 있는데 김아무개 선수가 D코스에서 55타를 치고 이아무개 선수는 같은 코스에서 56타를 쳤다면 김아무개 선수가 이기는 식이다. 여기서까지 동점자가 발생하면 하루라도 빨리 태어난 연장자가 승리한다.

대회 관계자들은 여자 개인전의 경우 110~120타를 기록해야 순위권에 들고, 홈팀 이점과 타 대회에서 우승 경험을 갖춘 선수가 두루 포진된 양평군지회 선수단이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측했다.

첫날 치러진 경기 결과 여자 개인전에선 예상대로 양평군지회 한조분 선수와 성점연 선수가 각각 55타와 60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조분 선수는 지난해 열린 2022 화천산천어파크골프페스티벌에서 시니어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500만원을 거머쥔, 이번 대회 유력 우승후보였다. 다만 둘째 날 하루 종일 비가 내린 것이 변수로 작용해 끝까지 우승의 향배는 알 수 없었다. 파크골프의 경우 시야를 가릴 정도의 폭우가 내리지 않는 이상 경기를 진행하는데, 공이 덜 구르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 전날 압도적으로 경쟁자를 압도한 한조분 선수는 69타의 저조한 기록으로 흔들렸지만 최종합계 124타로 초대 여자 개인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 이틀째인 9월 13일 비가 내리는 중에도 선수들의 열정은 시들지 않았다. 한 선수가 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한조분 선수는 “갑상선 문제로 올해 7~8월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개인전은 A‧B‧C 27홀로 구성된 2구장에서 진행됐다. 총 3개조라 나뉘어 1조는 첫날, 2‧3조는 둘째 날 경기를 펼쳤다. 27홀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그 외 규칙은 여자 개인전과 동일하고 90타 내외를 기록해야 순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첫날 경기 결과 부산연합회 이한웅 선수가 90타로 중간 합계 1위에 올랐다. 문제는 둘째 날 경기를 치르는 2‧3조가 우중경기를 펼쳐 상대적으로 저조한 스코어가 예상됐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평소 비가 내리면 연습을 하지 않고 대회에서만 경기를 진행해 대다수가 우중경기 경험이 덜하다.

다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김경회 선수가 핸디캡을 극복하고 87타를 기록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경회 선수는 “많은 대회에서 우승했던 경험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F 18홀로 구성된 3구장(장애인구장)에서 펼쳐지는 회장단 개인전은 많은 비로 인해 둘째날인 13일 F코스 9홀 경기로 치렀다. 특히 회장단 개인전에서는 이명식 충북연합회장이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남‧녀 단체전의 경우 개인전과 달리 포섬 방식의 하나인 베스트볼 방식으로 운영된다. 포섬 방식은 2인 1조로 번갈아 공을 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베스트볼 방식은 티샷은 두 선수 모두 하고 이후 홀에서 보다 가까운 공(베스트볼)을 선정해 그 곳으로 번갈아 공을 치는 방식을 말한다. 경기는 3구장에서 펼쳐지고 조별로 같은 코스에서 첫날과 둘째날 두 번 경기를 펼친다. 36홀 합산 결과 최저타인 팀이 우승하고 그 외 규칙은 개인전과 같다.

이명식 충북연합회장이 회장단 경기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 및 단체전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우승도 가렸다. 개인전 1위에게는 20점, 준우승 19점, 3위 18점 등 총 10위까지 점수가 부여되고, 단체전의 경우 우승(10점), 준우승(9점), 3위(8점)에게만 점수가 주어졌다. 이후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성적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이 초대 대통령기의 영예를 안는다.

첫날 단체전 경기에서는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당초 베스트볼 방식으로 안내했지만 경기 당일 일반 포섬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변경한 것이다. 문제는 남자 단체전의 경우 포섬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여자 단체전은 사전에 안내한 베스트볼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에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이튿날은 남녀 모두 베스트볼 방식으로 치르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 심판은 “이번 대회 직전까지 대통령기 명칭을 사용하냐 못 하냐로 말이 많아 혼란스러운 와중에 의사소통의 오류로 남자 단체전에서 안내된 것과 다른 방식으로 첫날 경기를 치렀다”면서 “다만 모두 동일하게 포섬 방식으로 첫날 경기를 치렀기에 팀별로 동등하게 패널티를 받았다. 베스트볼 방식으로 변경해도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혼란스러운 가운데 치러진 첫날 경기에서는 양평친환경팀 심창보‧박건배 팀이 57타를 기록하며 63타를 기록한 부산남자팀 이종경‧김정봉 선수에 앞서 중간합계 1위에 올랐다. 심창보‧박건배 팀은 플레이볼 방식으로 바뀐 이튿날 경기에서도 타팀과 달리 오히려 전날보다 적은 타수인 54타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심창보‧박건배 선수는 “양평군에 잘 치는 사람이 많고 매일 같이 연습을 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여자 단체전은 예상을 뒤엎고 충북여성팀 송동예‧김동님 팀과 박미자‧윤옥계 팀이 각각 54타, 58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 2위를 기록했다. 두 팀은 둘째날 경기에서는 각각 66타, 65타로 전날보다 저조한 기록을 냈지만 첫날 크게 벌려 놓아 최종 순위에서도 같은 결과를 유지했다.

송동예‧김동님 선수는 “그동안 많은 대회에 참여했지만 우승은 처음”이라면서 “앞으로도 호흡을 맞추며 파크골프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호일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올해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열린 데다가 비까지 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전을 펼친 선수단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는 보건복지부장관배 등을 신설해 파크골프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대회는 경기 고양특례시 또는 강원 양양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결과

△종합우승 양평군지회

△남자 단체전 우승 양평친환경팀(심창보‧박건배) 2위 부산남자팀(이종경‧김정봉) 3위 대전남성팀(김종석‧최대규)

△여자 단체전 우승 충북여성팀(송동예‧김동님) 2위 충북여성팀(박미자‧김옥계) 3위 세종승리팀(임윤경‧이정자)

△남자 개인전 우승 김경회(양평군지회) 2위 이한웅(부산연합회) 3위 배영수(양평군지회)

△여자 개인전 우승 한조분(양평군지회) 2위 김순자(양평군지회) 3위 이성자(부산연합회)

△회장단 개인전 우승 김종구(양평군지회) 2위 장동원(경기연합회) 3위 이명식(충북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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