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 프로그램 인기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 프로그램 인기
  • 이미정 기자
  • 승인 2010.02.01 09:46
  • 호수 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서쓰기·영상편지 작성·장수사진 촬영 등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다 평안한 마지막을 꿈꾼다. 때문에 최근에는 웰빙(well-being)만큼이나 웰다잉(Well-Dying)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자체나 노인관련 기관에서도 유서쓰기나 장수사진 촬영, 영상편지 작성 등 지난 삶을 정리하는 죽음준비 프로그램이 호응을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노원구는 지난 2007년부터 삼육대학교와 협력을 맺고 40∼60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죽음준비학교인 ‘아름다운 인생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0주 과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임종을 위한 법적 준비, 사별 후 홀로서기, 입관체험과 유언장 작성 등 다양한 이론 강좌와 체험실습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강좌는 50대 후반 여성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첫 해 82명이던 수료생이 지난해에는 152명이 수료해 3년 동안 총 322명이 아름다운 죽음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 이수자들 가운데는 말기암환자를 돌보는 일 등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웰다잉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삼육대 강경아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기피하고 두려워하는데 교육을 통해 죽음을 참살이(웰빙)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친구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 참여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구는 2월 중 구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신청을 받은 뒤 3월부터 ‘아름다운 인생여행’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도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아름다운 준비’라는 주제로 죽음준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뒤바꾸는 것은 물론 앞으로 남은 삶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주로 죽음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교양강좌를 비롯해 영상편지 촬영, 유서쓰기, 죽음명상체험 등을 통해 지나 온 삶을 돌이켜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