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에게 호흡기 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사소한 감기나 독감이 폐렴으로 악화돼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만성 심폐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등과 함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때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매우 높다고 판단, 예방접종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지난 2003년부터 50~64세 장년층에 대해서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의 경우 독감이 폐렴으로 쉽게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지만 대부분 일반 감기가 악화된 증상을 독감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어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 감기는 콧물, 재채기 등 주로 코와 목에서 발생한 증상이 2주 정도 지속되지만 증세가 심하지 않을 경우 휴식을 취하면 합병증 없이 낫는다.
그러나 독감은 감기와 비슷하면서도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권태감 등 전신증상들이 갑자기 시작된다. 특히 38~41도까지 체온이 올라 대개 3일 정도 지속되지만 경우에 따라 1주일까지 열이 나고, 이 기간 동안 두통, 근육통 등을 수반한다.
어르신들의 경우 이 같은 독감 증상을 감기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폐렴으로 악화돼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폐렴 증상은 기침, 발열과 함께 전신무력감, 호흡곤란, 흉통 등을 수반하면서도 콧물, 인후통 등은 나타나지 않는 등 독감과 증세가 매우 비슷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폐렴으로 입원한 어르신들의 약 40%는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에게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주사를 맞은 뒤 2주 이내에 병원균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기고, 약 5~6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우리나라는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이 주로 발병하는 만큼 9월 하순에서 10월말 사이에 매년 한 차례씩 예방접종을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