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큰 태풍 2~3개 예상, 철저히 대비해야
[확성기] 큰 태풍 2~3개 예상, 철저히 대비해야
  • 관리자
  • 승인 2011.07.15 15:30
  • 호수 2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장마는 여러 기록을 갱신하면서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 예년보다 10여 일이나 빨리 장마가 시작된 것은 물론 8~9월에 집중되는 태풍이 6월에 왔다. 보통 장마 때도 종종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있으나 이번엔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비가 이어지고, 집중 폭우로 1년 동안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쏟아졌다. 30명 가까운 사람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수백명의 이재민과 4만여ha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등이 침수됐다.

그런데 초대형 태풍 2~3개가 추가로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중국을 지나면서 세력이 약화돼 열대저기압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비를 뿌리긴 했어도 직접 피해는 크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태풍을 몰고 다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과 달리 남북으로 발달하면서 태풍이 서해안이 아닌 남해안으로 직접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태풍경로인 동중국해 수온 상승으로 바다에서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은 태풍이 8~9월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1959년 ‘사라’와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태풍 10개 가운데 6개가 9월 전후 발생했고, 최근 몇 년 동안 큰 태풍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큰 태풍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가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이번 장마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났지만 앞으로 특급 태풍이 올 경우 피해는 가늠하기 어렵다. 폭우에 강풍이 겹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직 마무리가 덜 끝난 4대강 사업현장과 4700여 곳에 달하는 구제역 가축매몰지는 불안하기 그지없다. 4대강 사업장의 경우 이번 비에도 여러 곳에서 터지고 쓸려나가는 피해가 발생했고, 일부 가축매몰지도 침출수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해 9월의 태풍 ‘곤파스’에서 드러난 것처럼 도로·하수도·전주 등 도심 기반시설 등이 강풍 피해를 당하기 쉽다. 간판·낡은 지붕·표지판 등은 사람을 해치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폭우로 산사태나 축대의 붕괴 등에 의한 피해도 배제할 수 없다.

태풍은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해두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하고 신속한 기상예보와 당국의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당국은 현장은 물론 예방과 사후 대처에 대한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국민들도 각자 태풍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변을 살펴야 한다. 민방위 훈련을 통해 전철과 버스가 운행되지 않거나 전기·수도·가스 등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등 태풍 피해 상황에 대비한 훈련은 당국과 국민이 하나가 돼 할 수 있는 대풍 대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