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71% “자녀와 따로 살겠다”
노인 71% “자녀와 따로 살겠다”
  • 연합
  • 승인 2011.12.16 16:43
  • 호수 29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2011년 사회조사… “따로 사는 게 편하다”

60세 이상 국민 10명 중 7명은 자녀와 따로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녀와 별거하는 노인들은 ‘따로 사는 게 편하다’거나 ‘독립생활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같은 내용은 통계청이 12월 15일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통계청의 사회조사는 총 10개 부문으로 나눠 2년 주기로 조사하며, 올해는 전국 약 1만7000가구에 상주하는 만13세 이상 가구원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조사했다.

통계청 조사결과 60세 이상 노인 가운데 향후 자녀와 함께 살고 싶은지 물었더니, ‘같이 살고 싶다’는 응답은 29.0%에 그쳤고,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71.0%로 나타나 2년 전(62.9%)보다 8.1%나 늘었다.

‘같이 살고 싶다’는 응답은 여자(31.6%)가 남자(25.7%)보다 많았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비율이 높아 80세 이상에서는 45.7%나 됐다.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 ‘장래 살고 싶은 곳’으로 ‘자기 집’이 81.6%로 가장 많았고, ‘무료 양로원 또는 요양원’(11.6%), ‘유료 양로원 또는 요양원(실버타운 등)’(5.7%) 등의 순이었다. 2009년에 비해 ‘자기 집’에서 살고 싶은 노인은 늘어난 반면, ‘양로원 또는 요양원’에서 살고 싶은 비중은 줄었다.

실제로 올해 기준 자녀와 떨어져 사는 노인은 66.6%였다. 이유는 ‘따로 사는 게 편해서’가 33.3%, ‘독립생활이 가능해서’가 21.8%, ‘자녀에게 부담될까봐’가 21.6%였다.

같이 사는 노인은 본인(34.0%)이나 자녀(27.4%)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주된 동거 이유로 들었다. 특히 자녀의 독립생활이 어려워서 같이 산다는 사례는 2년 전보다 2.6% 높아졌다. 모두 독립생활이 가능하지만 같이 살고 싶어서 동거하는 사례는 18.8%에 그쳤다.

60세 이상 노인이 힘들어 하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40.6%)과 ‘건강문제’(37.6%)를 이유로 들었다. 도시에선 경제적 어려움과 직업이 없는 점이, 농어촌에서는 건강문제나 외로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노인의 생활비 마련방법은 본인과 배우자 부담(60.1%), 자녀·친척(32.0%), 정부·사회단체(7.7%) 순이었다. 고령일수록 본인 부담이 줄면서 80세 이상에서는 자녀·친척(64.1%), 정부·사회단체(13.8%)에 의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은 근로·사업소득(50.9%), 연금·퇴직금(27.6%), 재산소득(12.4%) 등의 순으로 많았다.

노인들이 원하는 복지서비스는 주로 건강검진(34.4%), 간병서비스(26.1%), 가사서비스(14.5%), 취업알선(10.6%) 등이었다.

19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답은 75.8%였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 예·적금, 사적연금 순이었다. 국민연금은 2년 전 42.6%에서 올해 55.2%로 무려 12.6%나 늘었다. 예·적금은 21.0%에서 15.2%로, 사적연금은 17.8%에서 13.5%로, 부동산운용은 6.1%에서 5.3%로 줄었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24.2% 중 절반 이상은 준비능력이 없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