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환자에 우황청심환 금물”
“쓰러진 환자에 우황청심환 금물”
  • 유은영 기자
  • 승인 2013.11.22 10:30
  • 호수 3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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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 신경과 송태진 교수

-뇌경색은 혈전용해 주사만 맞으면 즉시 좋아지나.
급한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큰 병원 응급실로 3시간 내에 도착해야 효과를 본다. 혈전 용해 주사를 놓으면 막힌 혈관이 다시 열린다. 혈전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혈전 용해 치료가 성공한 환자는 이 주사를 맞지 못한 환자보다 약 4년 정도 건강 수명이 연장된다.

-발병 후 3시간 지나 도착하면.
가장 최선은 세 시간 안에 도착하는 것이다. 그러나 발병 후 세 시간이 지났어도 빨리 병원으로 옮겨 폐렴, 욕창, 요로 감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떻게 병원을 찾나.
119는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고 있다. 가족이나 친지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본인이 증상을 느끼면 즉시 119를 불러라. 휴일이나 야간일 때는 그 다음날 외래 진료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가라. 장비와 시설, 의료진을 갖추고 MRI, CT 등 급성 뇌졸중 검사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가족이 갑자기 쓰러지면.
옷을 느슨하게 풀어 호흡하기 좋도록 해 줘야 한다. 진정시킨다고 우황청심환을 먹이거나 침을 놓으면 위험하다. 손을 딴다든가 팔다리를 주무르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 토하는 것 같으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어 이물질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한다.
-위험 증상들은.
시각, 보행에 이상이 오는 것이 대표적이다. 시각은 갑자기 한쪽 혹은 양쪽 눈의 시각에 장애가 생기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는 경우다. 걷기 힘들거나 균형을 잡기 힘들고, 갑자기 빙빙 도는 어지러움증이 생긴다면 뇌졸중 증상이 보행 이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심하게 머리가 아픈 것도 뇌졸중 증상이다.

-무서운 병인데 치료될 수 있나.
뇌졸중의 증상을 평소 잘 이해하고 증상이 일어났을 때 즉시 병원으로 가면 치료된다. 또 건강한 생활습관과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재발하기도 하나.
뇌졸중은 재발이 잦다. 특히 뇌경색을 앓은 환자는 재발 가능성이 높다. 뇌경색이 발생한 혈관뿐만 아니라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성 변화가 생길 수 있어서다. 재발 원인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일상생활에서는 술, 담배를 절대 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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