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대한노인회 ‘노인자살 예방’ 협약
복지부-대한노인회 ‘노인자살 예방’ 협약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7.02.10 10:51
  • 호수 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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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등서 드라마 활용한 영상으로 예방 교육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드라마를 활용한 영상자료로 ‘자살예방 교육’을 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노인회는 2월 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노인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노인자살예방을 위한 교육 콘텐츠의 개발과 보급, 자살 고위험 노인의 발굴·지원 등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 2월 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노인자살 예방교육 영상 시연회에 이어,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출연자인 탤런트 김영옥(오른쪽 둘째),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시인 김용택 등이 참여하는 토크쇼가 열렸다. 사진=복지부 제공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노인을 비롯한 자살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전 사회적인 문제”라며 “이런 측면에서 복지부와 대한노인회 간 업무협약 체결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심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노인회는 2009년 2월 노인자살예방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노인이 스스로의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방영된 인기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활용해 ‘희자 씨와 친구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노인자살예방교육 영상을 제작한 상태다.

▲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이 2월 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왼쪽)과 노인자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25분 분량의 이 영상은 드라마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조희자 역의 배우 김혜자 씨와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씨가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드라마 장면을 보며 노인의 자살 동기와 징후, 대처 방안, 노인 우울증 예방법을 소개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복지부는 이 교육영상을 2월 중순부터 경로당, 노인대학 등 대한노인회 관련기관에 제공해 확산시킬 예정이다.
협약식에서는 교육 영상물 시연회와 함께 김병후, 시인 김용택, ‘디어 마이 프렌즈’ 출연자인 탤런트 김영옥이 참여하는 토크쇼가 열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서울 보라매병원 정신과 전문의 이준영 교수는 “노인은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을 잘 드러내지 않고, 노화현상이나 신체질병으로 오해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자살위험을 알아채기 어렵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의 우울증과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이 국민 전체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2015년 기준 10만명당 58.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3배에 달한다. 지난 2011년의 79.7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다. 교육 자료 문의: 중앙자살예방센터(☎ 02-2203-0053).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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