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만 운영하고 사라지는 반짝 매장
짧은 기간만 운영하고 사라지는 반짝 매장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03.17 13:33
  • 호수 5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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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순우리말 익히기<60>

짧은 기간만 운영하고 사라지는 반짝 매장
신조어-팝업 스토어

가수 비투비는 3월 14일부터 4월 2일까지 건대입구역 커먼 그라운드에서 앨범 판매를 기념하는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 이번에 열리는 팝업 스토어에서는 앨범과 가수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이처럼 가로수길, 홍대, 백화점 등 유행이 가장 빠르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는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팝업 스토어(pop-up store)는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나타나는 팝업창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짧은 기간 동안 운영하고 없어지는 반짝 매장을 가리킨다.

▲ 가수 비투비의 제품을 판매한 ‘팝업 스토어’

팝업 스토어는 2002년 미국의 한 대형할인업체가 신규 매장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단기간 빌린 임시 매장을 열었는데 예상외로 성공을 거둔데서 비롯됐다. 이를 기업들이 벤치마킹하면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됐다. 팝업 스토어는 새로운 브랜드나 신제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살피며 상품에 대한 가치를 테스트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이미 시장성이 확보된 브랜드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잠재 고객을 유인하거나 방문 고객들이 SNS로 홍보해줄 것을 기대하는 경우에도 운영한다. 최은진 기자


손님을 대접하는 일을 의미
순우리말-손겪이

날씨가 서서히 풀리면서 웨딩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이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신혼집 장만부터 예식 준비까지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식을 무사히 마치고 각자의 살림을 신혼집에 풀고 난 뒤에도 끝난 게 아니다. 지인과 결찌(먼 친척)를 초대해 새로 장만한 집을 소개하고 음식을 대접하는 집들이를 치러야 한다.
이처럼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손님을 겪을 일이 종종 생긴다. 전통적인 관혼상제와 관련된 일에서부터, 새 집으로 이사를 했을 때, 집들이 잔치를 하거나 자녀의 돌잔치 따위를 치르는 일까지 손님들을 대접할 일이 많이 생긴다.
손님을 대접하는 일을 우리말에선 ‘손겪이’라 부른다. 대접하다는 뜻을 가진 ‘손겪다’에서 나온 말이다. 손겪이는 동서양이 따로 없는 미풍양속이다. 성경에서도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라는 권고가 곳곳에 등장한다. 우암 송시열은 선비 집안의 여성이 머리카락을 잘라 팔아서 손님을 위한 음식비용을 마련한 예를 들 정도로 손겪이를 강조했다. 한편 손겪이 중에서도 크게 한판을 벌여 손님을 치르는 것을 ‘일결하다’라고 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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