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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많은 5월, ‘A형 간염’ 주의
[570호] 2017년 05월 19일 (금)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 오염된 물‧음식 통해 주로 감염
근육통‧구역질 등 증상… 백신접종으로 미리 예방해야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A형 간염은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질환으로, 전염력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이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전염력이 매우 높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거에는 유행성 간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대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조개류 등을 먹을 때 감염된다.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밀집된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집단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가족들에게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봄철에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봄이 되면 야외 활동과 해외여행 활동 등이 많아지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까지 3년간 A형 간염 환자를 월별로 집계했을 때 1월 4.0%, 2월 7.8%, 3월 13.8%, 4월 12.1%, 5월 13.1%로,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피로감,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타나 감기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 후 소변 색깔이 콜라색처럼 진해지면서 눈 흰자위가 노랗게 황달을 띠게 된다. 심하면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사망할 수도 있다.
초기에는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지만 감기증상이 있으면서 식욕저하, 피로, 온몸에 힘이 빠지는 권태감이 심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경우에는 한번쯤 A형 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백신접종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
A형간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지만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또 만성진행 위험이 높은 B·C형간염과 달리 한 번 앓고 회복되면 다시는 걸리지 않고 평생면역을 갖게 되므로 조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치면 항체가 95% 이상 형성되며, 백신종류에 따라 한 번 접종한 후 6~12개월 후에 추가 접종이 권고된다.
철저한 위생관리도 중요하다. 김성근 유성선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요리나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면서 “특히 야외에서 식사할 때는 날 음식은 반드시 조리해서 먹고 음식보관에 신경 써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C형 간염도 주의해야
A형 간염과 함께 한국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간염인 B형 간염과 C형 간염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A형 간염과 달리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며, 만성질환으로 전환되는 성향이 있다.
B형 간염은 환자의 5~10%만 급성에서 만성이 되지만 C형 간염은 대부분 만성 질환으로 전환된다. B형 간염 중에서도 만성 B형 간염은 주로 모체로부터의 수직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간암과도 관계가 있다. 대한간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간암 환자의 70% 이상이 만성 B형 간염을 앓았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피로, 근육통, 간 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있어도 꾸준하게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에 유의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간의 재생력이 떨어져 간경변이나 간암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C형 간염은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의료기구의 사용, 수혈 등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고 피로, 식욕 부진, 구역 및 구토, 근육통, 미열,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간경변이나 간암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 받으며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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