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소득의 12.7% 대출금 상환에 쓴다”
“월 소득의 12.7% 대출금 상환에 쓴다”
  • 조성제 기자
  • 승인 2018.02.02 13:50
  • 호수 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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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 조사

주택연금 가입자 평균 71.9세

한 달에 평균 98만9000원 받아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는 평균적으로 월 소득의 12.7%를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이정환)는 국민의 주택금융 이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월 30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해 8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반가구(전국 만 20세 이상의 가구주) 5043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가구 중 52.0%가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상품별 상환부담을 느끼는 응답자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55.6% ▷공사 보금자리론 34.0%로 나타나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 이용자의 상환 부담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월 상환금액 비율은 평균 12.7%였다. 지역별로는 서울(15.9%)이 가장 높고, 광역시 12.4%, 경기 11.4%, 기타 지방 12.5%였다.

실직 등 경제 환경의 큰 변화가 있을 경우 원리금 상환 방법과 관련,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20.8%가 ‘잘 모르겠다’ 또는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담보주택 처분’ 18.1%, ‘다른 금융기관에서 자금 차입’ 17.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여유자금 등이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10.8%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의향이 있는 841가구 중 30.8%는 향후 인터넷 전문은행이 기존 금융기관보다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유로 ▷금리 및 수수료 할인(44.6%) ▷대출 절차의 간소화(19.2%)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는 편의성(15.1%) 등을 꼽았다.

집을 구입할 뜻이 있는 전세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70% 수준일 때 주택구입 의향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가구 중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30대 이하 가구가 가장 높은 구입 의향(55.5%)을 보였으며, 현재 무주택 가구의 51.4%가 향후 주택을 살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월 9일 현재 주택연금 신규가입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7월 상품 출시 이후 10년 5개월여 만이다. 

주택연금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말까지 주택연금 가입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71.9세에 2억8700만원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입 후 평균 98만9000원의 월지급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60세 이상 가구 평균 근로소득(127만원)의 77%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의 증가와 주택상속에 대한 인식변화가 부모와 자녀세대 모두에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도 주택연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2018년에도 가입요건 완화, 고령층 소득·주거안정 강화를 위한 신상품 출시 등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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