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 男-경북 의성, 女-여수지회 역전 우승
제18회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 男-경북 의성, 女-여수지회 역전 우승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4.20 10:33
  • 호수 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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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서 남녀 61개팀 열전
4월 13일 전남 여수서 열린 제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가 2000여명의 열띤 성원 끝에 남자부 경북 의성팀, 여자부 여수지회팀이 우승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여수지회 김정자 어르신이 회심의 샷을 날리는 모습.
4월 13일 전남 여수서 열린 제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가 2000여명의 열띤 성원 끝에 남자부 경북 의성팀, 여자부 여수지회팀이 우승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여수지회 김정자 어르신이 회심의 샷을 날리는 모습.

김광홍 수석부회장, 이동욱 인구정책실장 등 2000여명 참석 성황

남녀 우수선수상은 김영진, 오태심… 장수상은 이양숙‧김태주 어르신

여수지회 여성팀 지난해 건강대축제 이어 대통령기까지 석권 ‘기염’

[백세시대=배성호기자]

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에는 61개팀 400여명의 선수가 참여,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남자부는 경북 의성팀이, 여자부는 여수지회팀이 우승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전남 여수시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참가 선수들이 예선전을 펼치는 모습.
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에는 61개팀 400여명의 선수가 참여,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남자부는 경북 의성팀이, 여자부는 여수지회팀이 우승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전남 여수시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참가 선수들이 예선전을 펼치는 모습.

“여수지회팀이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거야.”

4월 13일 전남 여수시 진남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 여자부 결승전. 경북 경주황성팀이 경기 초반 여수지회팀 공을 잇달아 장외로 내보내고 자신들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멀찌감치 앞서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관람하는 노련한 선수들은 여수지회팀의 승리를 점쳤다. 예상은 적중했다. 오태심 주장의 작전에 따라 차근차근 따라간 여수지회팀은 결국 15대 7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처음으로 노인건강대축제와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를 석권한 팀이 탄생한 것이다.

61개팀(남 35팀, 여 26팀) 4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해 치열한 각축을 벌인 제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의 우승팀으로 남자부 경북 의성팀, 여자부 여수지회팀이 결정됐다.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듯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비교적 맑은 날씨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을 비롯해 전국 연합회장과 지회장,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문동식 전남도 보건복지국장, 주철현 여수시장, 선수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강갑구 부회장 겸 전남연합회장의 노인강령 낭독과 최용권 여수시지회장의 대회선언으로 대한노인회가 주최하고 전남연합회와 여수시지회가 주관하는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기념사를 대독하는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기념사를 대독하는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이중근 중앙회장은 김광홍 수석부회장이 대독한 대회사를 통해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는 회원간 친목 도모와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나아가 활기찬 노년을 도모하고 서로 화합하며 격려하는 축제의 장”이라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펼치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통해 아름다운 우정을 쌓고 ‘어른다운 어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주철현 여수시장은 “‘함께 가자! 건강과 행복의 바다로’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전남지역에서 개최되는 첫 전국게이트볼대회”라면서 “승패를 떠나서 300만 어르신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 선언을 하는 최용권 여수시지회장.
개회 선언을 하는 최용권 여수시지회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을 대리해 참석한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격려사를 통해 “급속한 고령화에 맞춰서 어르신들이 보다 활기차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일자리 등 각종 복지정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어르신들이 오늘 마련된 잔치를 흥겹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는 팀당 두 경기씩 치르는 예선 링크전부터 본선 토너먼트 경기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바람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노인게이트볼대회는 흔히 당일 컨디션과 경기장 적응력, 그리고 체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멀리 이동해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그간 대회장에 가까운 지역팀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예상 밖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서 더욱 우승팀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경북 의성팀의 이석용 어르신이 게이트를 향해 샷을 날리고 있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경북 의성팀의 이석용 어르신이 게이트를 향해 샷을 날리고 있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여수지회팀과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강갑구 전남연합회장, 최용권 여수시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여수지회팀과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강갑구 전남연합회장, 최용권 여수시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실제로 선수들의 실수도 속출했다. 실오라기 차이로 게이트를 비껴가는 공이 유독 다른 대회보다 많이 나왔다. 기대를 모은 지난 대회 남자부 우승팀 충북 흥덕청원팀과 여자부 우승팀 인천 백조팀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연패를 노렸던 흥덕청원팀은 예선 첫 경기에서 울산 남구팀에 13대 18로 발목을 잡히며 예선 탈락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인천 백조팀은 대전 대덕팀과 경북 경주황성팀을 맞아 선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반면 개최지 자격으로 4개 팀을 출전시킨 여수시지회는 남자부 여수광림팀과 여수오천팀, 여자부 여수지회팀 등 3개 팀을 본선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이 탈락한 가운데 남자부는 대구 남구, 여수 광림, 세종 대왕, 경기 수원, 대전 대덕, 전남 함평, 경남 거제, 경북 의성, 여수 온천팀이 본선에 올라 챔피언 경쟁을 벌였다. 각축 끝에 결승에 진출한 것은 경북 의성팀과 경기 수원팀이었다. 여자 컬링 국가 대표팀을 배출한 고장답게 경북 의성팀은 상대팀 볼을 견제하며 아군팀 볼은 유리한 위치에 놓아야 하는 게이트볼경기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14대 11로 막판 대역전승을 거뒀다.

‘컬링의 고장’ 경북 의성팀 선전에 ‘영미~영미~’ 응원 열기

여자부는 지난해 10월 열린 노인건강대축제 우승 이후 내로라하는 전국대회를 제패하고 있는 여수지회팀과 지난해 우승팀을 꺾고 파란을 일으킨 경북 황성팀이 맞붙었다. 초반엔 경북 황성팀이 앞서 갔지만 여수지회 주장 오태심 어르신의 노련한 운영으로 결국 15대 7로 여수지회가 압승을 거두며 노인건강대축제에 이어 노인게이트볼 대회까지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우수선수상은 경북 의성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영진 주장과 여수지회팀의 오태심 주장에게 돌아갔다. 오태심 주장은 “노인건강대축제때 팀을 결성한 이후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이번 대회도 기대는 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기억에 남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장수상은 경남 남해군팀 이양숙(85) 어르신과 서울 강서구팀 김태주(86) 어르신에게 돌아갔다. 김태주 어르신은 “게이트볼로 건강을 회복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게이트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대회 개최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개회식 참석자 명단

△대한노인회=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박병용 대구연합회장, 염수환 울산연합회장, 이종한 경기연합회장, 신안철 충남연합회장,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강갑구 전남연합회장(이상 부회장), 김성헌 서울연합회장,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박용렬 인천연합회장, 오병채 광주연합회장, 이철연 대전연합회장, 김완식 강원연합회장, 양재경 경북연합회장, 신희범 경남연합회장, 조래원 선임이사, 이형술 선임이사, 이현숙 정책이사, 장영 세종특별자치시지회장 등 전국 시·군·구 지회장, 대한노인회 임직원,

△내빈=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문동식 전남도 보건복지국장, 주철현 여수시장,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 김연식 여수교육청 교육장, 전남도의회 윤문칠‧서일용‧이경미 도의원, 여수시의회 이선효부의장, 김양효 운영의원장, 주재현 기획행정 위원장, 박옥심‧김순빈‧김유화‧박성미‧원용규 시의원, 장귀남 전남도 게이트볼협회장, 박정명 한국예총 여수지회장.

◇단체상

△우승 (남) 경북 의성팀 (여) 여수지회팀 △준우승 (남) 경기 수원팀 (여) 경북 황성팀 △3위 (남) 경남 거제팀, 대구 남구팀 (여) 강원 춘천팀, 충남 당진팀 △장려상(5위) (남) 여수 광림팀, 대전 대덕팀, 여수 오천팀, 전남 함평팀 (여) 세종 금강팀, 경기 구리팀, 서울 도봉팀 △참여상 대구‧전남‧경기‧경남‧충북‧경북연합회, 여수시지회

◇개인상

△우수선수상=(남) 경북 의성팀 김영진 주장, (여) 여수지회팀 오태심 주장

△장수상=경남 남해군팀 이양숙(남․85), 서울 강서팀 김태주(86․여)

배성호 기자, 사진=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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