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회가 최고 - 부산북구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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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8.04.1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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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에서 건강체조 즐겨요"

마늘-가래떡 판매사업으로 불우이웃 돕기
기공-요가-우리춤-덩덕쿵 체조-댄스 호응

어르신에 쑥뜸-마사지 서비스… 회원 급증

 

가족과 사회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추구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특히 대한노인회 각 지회를 중심으로 솔선수범하며 활기차고 건강한 지역문화를 이끌어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21세기 고령사회의 참다운 노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지는 어르신들의 ‘건강노년, 문화노년, 행복노년’을 선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모범 지회를 순회 탐방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밝고 희망찬 노후의 등불이 되길 바랍니다.    

 

부산 북구는 금정산과 낙동강이 조화를 이루는 청정지역으로 부산의 교육문화와 교통이 집약된 주거도시다. 북구청은 ‘휴먼네이처’(human natur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살기 좋은 으뜸 북구를 활기차게 만들어가고 있다.


북구는 재정적으로 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인복지관, 사회종합복지관 등 각종 복지시설이 9개소나 되고 경로당은 127개소나 된다. 이에 따라 복지비가 구청예산의 58%나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여건상 북구지회는 각종 복지행사 및 사업을 자활능력으로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늘판매사업을 통해 예산을 마련했고, 올해 초에는 가래떡 판매사업을 벌여 약 4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려 지회 운영에 큰 보탬이 됐다. 이들 사업에 참여해 봉사한 노인회원들에게는 보수도 지급할 수 있었다.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소요되는 재원마련도 자체적인 복지사업과 후원회 지원으로 점차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노인단합대회를 개최했고, 설날 가래떡 판매 수입으로 불우노인 및 청소년 가장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로당에는 주로 후기 고령자들이 이용하기 마련인데 비교적 젊은 전기 노령층과 세대차이로 인한 갈등과 상호 부정적 관계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북구지회는 화합과 정서적 순화운동을 전개하고, 쇠퇴해 가는 경로당에 대해 우선적으로 조직 관리지원을 하고 있다.


또 노인 복지증진과 권익신장은 노인 스스로가 사회적 역할분담에 의해 쟁취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창출 알선에 적극 나서고 있고, 존경받는 노인이 되기 위해 모범적 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회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경로당 활성화사업이다.
북구지회는 지난해 8월부터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보험공단과 협조, 경직돼 가는 신체를 유연토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북구지역 내 7~8개소 경로당을 선정, 3개월씩 다양한 건강체조를 보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들어서 프로그램 지원 경로당을 더욱 늘려 현재는 총 10개 경로당에서 다양한 건강체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기공체조, 요가체조, 우리춤, 덩덕쿵체조, 레크리에이션댄스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설명> 지회 어르신들이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에 따라 춤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경로당 활동 보조원 10명이 북구 내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쑥뜸과 마사지 및 청소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인원도 많이 증가되고 있으며 차후 향기요법, 수지침, 건강검진 등 더 많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점진적으로 경로당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초고령사회로 향해 가면서 후기고령자 어르신들만이 경로당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 전기 노령층은 경로당 활용이 적었으나 음악과 건강체조 등 다양한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 시행함으로써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


북구지회 취업지원센터가 특성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동작업장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부산시청, 부산연합회, 한진택배와 협약, 경로당거점 실버택배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많은 어르신들이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만덕대성아파트, 화명 대림쌍용강변타운, 화명코오롱 하늘채 2차 등 3개 아파트경로당이 실버택배사업에 참여해 모두 8명이 일을 하고 있다. 지회는 참여를 희망하는 아파트 경로당이 더 있을 경우 한진택배와 협의 후 사업단을 늘릴 계획이다.


또 북구지회 취업지원센터는 지난 2006년부터 쇼핑백 마무리 공동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부산시청 공동작업장 보조금 107만원으로 작업장에 선반 및 자동포장기계를 들여 놔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쇼핑백 끈 끼우기 마무리 작업만 하던 것을 지난 3월부터 봉투 접기 작업으로 확대해 20명의 어르신들이 봉투 접기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 쇼핑백 끈 끼우기 작업 외에 종이로 쇼핑백을 접어 판매할 수 있게 돼 수익을 더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찬기 지회장은 “부산 북구지회는 어르신들의 복지와 권익향상을 위해 언제나 깨어있는 첨병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앞장 서 지역사회 발전과 안녕을 선도하고, 그로 인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건강한 노인사회를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이 성 식 부산 북구청장 인터뷰


어르신들 일자리 창출

건강증진 적극 나설 것


경로당 활성화 위해 특화 프로그램 개발


 

▶부산 북구의 고령화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부산 북구 전체 인구 32만5302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만4182명으로서 7.4%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북구청도 고령화에 대비해 다양한 노인복지시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부산 북구는 배달민족의 젖줄인 낙동강과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 및 백양산이 자리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친환경 도시다. 화명 신도시 등 대단위 택지개발과 주거환경개선사업, 주택 재개발 사업 등으로 깨끗하고 인정이 살아있는 신흥 주거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경부선 철도를 비롯한 남해고속도로, 국도 14호 및 35호선, 다대항 배후도로, 지하철 2, 3호선이 통과하는 광역교통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이밖에 문화빙상센터, 교통문화연수원, 인력개발타운, 디지털도서관, 공립수목원 등 기반시설을 두루 갖춘 신 교육, 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시책은.
먼저, 노후생활지원사업을 통해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일정소득 이하인 1만7500여명을 대상으로 매월 2만~8만4000원의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둘째, 노인 주거 및 의료복지증진 사업 부문에서는 양로원 및 요양원 등 3곳의 생활시설입소 어르신 200여명을 대상으로 매월 생계비 등을 지원해 편안한 노후생활 유지에 도움을 드리고 있다. 또 오는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본격 시행에 대비해 노인복지시설 5곳에 210명의 어르신들이 입소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셋째, 노인 여가시설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관내 130개소의 경로당에 매월 운영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일반 주택 단지 내 공유경로당 27개소에는 도배, 창문교체 등 환경개선사업을 펼쳐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활동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해 경로당 전담관리자 보조원 10명을 지원해 경로당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지도하고 있다.

 

▶고령사회에 대비한 구청의 시책은.
빠른 속도의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020년 OECD 선진국 평균에 가깝게 접근하고, 2030년이면 선진국 평균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령화대책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부산 북구는 노인일자리 창출과 건전한 여가 선용 시책에 역점을 두고 추진코자 한다. 우선 경로당 전담관리사 2명을 파견해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 건강증진과 일자리 창출 시책은.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매년 10월 둘째 주 화요일 북구 구민운동장에서 관내 어르신 1000여명을 모시고 ‘노인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해 경로효친사상을 고취하고 어르신 건강증진에 이바지 하고 있다.
또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어르신 가운데 건강진단 희망자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해 질병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유도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향상시켜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장하고자 한다.
둘째, 노인일자리 창출에서는 공익형, 복지형 영역에서 677명의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제공해 고령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문제에 대한 사전 예방에 기여하고, 어르신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사회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또 다음 달부터는 ‘시니어 클럽’들 유치해 노인인력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민간참여를 적극 유도해 어르신들께 소득지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 지역 어르신들께 한 말씀하신다면.
기품 있고 아름다운 노후를 맞이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인생의 멋을 알듯이, 어르신들의 잠재력을 묻어두지 말고 그간에 쌓은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장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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