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문화이야기] 동물은 ‘액세서리’가 아니다
[백세시대 / 문화이야기] 동물은 ‘액세서리’가 아니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1.18 11:06
  • 호수 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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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소아성애자’ 조두순 등 차마 인간이라고 부르기 힘든 ‘존재’들이 있다. 이런 자들마저 인간으로 치부한다면 사람으로서 회의감이 든다. 필자는 수 년 전부터 이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했고 유사(類似)를 붙여 ‘유사인’이라 부르기로 했다.

필자가 정의한 유사인은 이렇다. 외형은 사람과 비슷하지만 그 본질이 짐승만도 못해 사회적으로 격리나 교화가 필요한 부류를 일컫는다. 교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유사인은 보통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자신이 싸워서 질 거 같으면 바짝 엎드려 설설 기지만 충분히 이길 거 같으면 무자비하게 군다. 살인마, 강간범, 그리고 자식이나 돌보는 동물을 학대하는 부류가 여기에 해당된다. 

반려동물을 액세서리 취급하다 버리는 부류도 유사인에 해당한다. 어찌 보면 폭행을 행사하는 유사인보다 더 악질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情)이 결여돼 있으니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것이 맞다. 

최근 이 유사인의 최종진화형이 탄생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다. 한 차례 버려져 아픔을 가진 ‘건강한’ 동물들을 납득되지 않는 이유를 들먹이며 안락사 시킨 것이다. 그것도 수백 마리나. 겉으로는 유기동물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척했지만 뒤로는 학살을 자행한 것이다.  

박소연 씨의 행동을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람이 히틀러다. 그는 전쟁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수백만의 유대인을 이유 없이 학살했다. 수백 만명을 죽인 것과 수백 마리를 죽인 것이 어떻게 동급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들켜서 200여 마리에 그친 것이지 아무도 몰랐다면 수십만 마리가 희생됐을지도 모른다. 

반면 박 씨는 마치 유기 동물의 ‘마더 테레사’라도 되는 양 굴며 사람들을 기만했다. 더 역겨운 것은 자신의 추악한 짓이 드러나자 유기 동물의 안락사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케어는 연간 20억원의 운영비를 전액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박 씨는 여전히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임금은 받지 않겠단다. 퍽이나 인간적이다. 인간의 덕목 중 하나가 반성할 줄 안다는 것인데 이것마저도 없으니 유사인이 확실하다.

박 씨라는 괴물이 탄생한 데는 유기동물을 양산한 동료 유사인들의 도움이 컸다. 이 지면을 빌어 한마디 하고 싶다. 

“인간이 되고 싶다면 죽을 때까지 반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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