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인천 서구지회, 현장소리 듣는 '경로당애로사항경청위원회'
대한노인회 인천 서구지회, 현장소리 듣는 '경로당애로사항경청위원회'
  • 김순근 기자
  • 승인 2019.01.18 13:50
  • 호수 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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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김순근기자]

“문제는 현장에 있다”… 양재편 지회장, 공약사항 실천

241개 전 경로당 애로사항 청취계획… “구청장과 자주 만나 함께 해결”

양재편 지회장이 김동현 사무국장 등 직원들과 경청위원회 활동에 대해 회의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준 경로부장, 양재편 지회장, 김동현 사무국장, 이은해 총무부장.
양재편 지회장이 김동현 사무국장 등 직원들과 경청위원회 활동에 대해 회의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준 경로부장, 양재편 지회장, 김동현 사무국장, 이은해 총무부장.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은 현장을 중시하는 리더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다.

대한노인회 인천 서구지회(지회장 양재편)에는 새해 벽두부터 이 ‘우문현답’ 바람이 불고 있다.

“경로당의 애로사항을 빠짐없이 들으라”는 지회장의 특명을 받은 경로당애로사항청취위원회(이하 '경청위원회')가 1월 8일 백석한들경로당 등 관내 5개 경로당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14일에도 왕길대림아파트경로당 등 5개 경로당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경청위원회’는 올 한 해 동안 지회의 모든 경로당(241개)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살피고 2개월에 한번씩 지회장에게 보고해 해결 가능한 것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경청위원회’는 위원장(조재길 부지회장)과 위원(김양배, 김은자 이사), 간사(이형준 경로부장)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일인 만큼 위원장과 위원은 모두 경로당 회장들이다. 

연초 두 번의 현장방문때 회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주로 노후 물품 교체에 관한 사항이고 경로당 생활도우미 운영방식 변경과 일자리확대 등에 관련된 사항도 적지 않았다. 어르신들이 애로사항을 말할때마다 간사를 맡은 이형준 경로부장이 노트에 깨알처럼 써 내려갔다.

이형준 경로부장은 “경청위원회 활동에 대해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라며 “일부 어르신들은 ‘말한다고 해서 고쳐지겠느냐’며 반신반의 하기도 하지만 좋은 취지인 것은 인정하고 적극 협조를 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새해 벽두부터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천 서구지회의 ‘경청위원회’는 양재편 지회장이 지난해 4월 재선 출마시 야심차게 내건 공약 1호다. 

양 지회장은 “4년 동안 경로당을 자주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소소한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그래서 이같은 애로사항을 체계적으로 수집, 해결해 나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약 1호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재선 후 곧바로 이사회를 통해 위원을 선정했다. 작년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기 위한 회의와 표본 경로당을 선정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계획안을 구상하는 시범기간으로 정했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현장 활동에 나서게 됐다.

경청위원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경청위원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양재편 지회장은 지난 1월 8일 처음으로 공식 현장탐방에 나서는 경청위원들에게 “나가서 보고 느껴라”며 “필요한 것, 절실한 것, 지금은 어렵지만 앞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것  등 모든 것을 빠짐없이 들으라”고 당부했다. 

“애로사항들은 지회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모두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그래도 모두 들어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향후 현장 중심의 정책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양 지회장은 ‘경청위원회’에서 나온 다양한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매월 두차례 이상씩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노인복지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재현 구청장이 노인문제에 대해 지회와 인식을 같이하며 적극 협조해주고 있어 ‘경청위원회’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주안점을 두고 있는 일자리 문제도 구청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처음 4년간의 활동을 경험삼아 올해는 지회의 발전과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양 지회장은 경청위원들과 회장단에 자신과 보조를 맞춰 열심히 뛰는 한해가 되자고 당부했다. 그리고 회원들에 부탁하는 ‘애로사항’을 새해 인사로 전했다.

“회원님들, 무엇보다 건강을 챙기십시오. 그리고 예의를 지키며 소통하고 화합합시다”

김순근 기자 skkim@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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