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피로가 뽕~하고 풀려 ‘히로뽕’
[117] 피로가 뽕~하고 풀려 ‘히로뽕’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19.03.08 14:01
  • 호수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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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제2차 세계대전때 일본 공군은 B-29 폭격기의 수도권 야간폭격에 대비해 매일 밤 출격했다.
하늘의 요새 B-29기의 ‘보조동력장치용 연료탱크’를 노려 격추 시키는 것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구로도리 소위는 매일 밤 출격에 지쳐있었다. 이즈음 한 군의관이 소위에게 주사를 놓으면서 ‘밤에도 잘 보이는 독일 수입의 암시(暗視) 호르몬이라는 약’이라고 말했다.
의무과 위생병사들은 이 약을 맞으면 ‘히로(피로의 일본말)가 뽕!하고 회복된다’고 해서 이 약을 ‘히로뽕’ 이라 불렀다.
이것이 마약의 일종으로 중독되면 정신분열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종전 후의 일이다. 당시의 야간 전투조종사들은 “밤눈이 잘 보이는 효과는 별로 없었고 다만 일시적 공포심이 없어지고 머리가 냉철해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즉, 일본군 고위층은 이 약의 이같은 특성을 알고서 조종사의 몸을 일종의 소모품으로 활용하기위해 그들을 속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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