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무침이나 강정, 기관지에 좋아
도라지 무침이나 강정, 기관지에 좋아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9.27 14:36
  • 호수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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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쓴맛 없애려면 식초 물에 담가두었다 헹구면 돼
오미자 청, 가래 제거에 좋아…차로 마시거나 요리에 활용
도라지 무침
도라지 무침

[백세시대=이수연기자]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미리 기관지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으며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농촌진흥청에서는 기관지와 폐 건강에 도움이 되고 요리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토종 약초로 도라지와 오미자를 추천했다. 동의보감에는 도라지가 폐 기능이 약해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목구멍이 아픈 것을 낫게 하며, 오미자는 흩어진 폐의 기운을 수렴해 기침이 나고 숨찬 것을 치료한다고 전한다. 기관지에 좋은 음식인 도라지와 오미자에는 어떤 성분과 효능이 있는지 알아본다. 

◇기관지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높이는 도라지

도라지는 섬유질, 칼슘, 철이 풍부하며 기관지 점막을 튼튼히 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흔히 도라지를 먹을 때는 무침이나 볶음으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강정으로 만들어 두고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껍질을 벗겨 3㎝ 정도 길이로 썰어놓은 도라지에 튀김옷 재료를 입혀 바싹하게 튀겨낸 후 강정 양념에 버무리면 된다. 양념은 고추장 1/2큰술, 토마토케첩 2큰술, 물엿 1큰술, 설탕 1작은술, 물 2큰술이 필요한데, 기호에 따라 물엿 대신 꿀이나 조청을 넣어도 좋다. 

이때 도라지 특유의 쓴맛을 없애려면 식초를 넣은 물에 도라지를 하룻밤 정도 담가 놓은 후 소금물로 헹궈 주거나 설탕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서 20분 정도 두면 된다. 설탕의 양은 도라지 100g당 1큰술 정도로 넣고, 다 절인 도라지는 채반에 넣어 물기를 자연스럽게 빼주면 된다. 

◇가래 제거에 좋은 오미자

오미자에 들어 있는 ‘쉬잔드리’ 성분은 가래를 제거하는 작용을 해서 기도를 깨끗하게 하며 폐에서 분비된 점액을 제거해 호흡기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미자는 생으로 먹기 어려워 청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밀폐 용기에 오미자와 설탕을 1:1로 넣고 그늘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2~5일간 보관한 뒤 냉장고에서 1~3개월 숙성하면 된다. 

오미자청은 각종 요리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따뜻한 물을 넣어 향긋한 차로 마시거나 탄산수를 넣어 시원한 음료로도 마실 수 있다. 또 우유에 넣어 마시면 상큼하고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이 밖에도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배와 모과, 더덕이 있다. 배에는 항산환 물질인 루테올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기침이나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다. 또 알코올 성분을 해독하는 능력이 있어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모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당분이나 사포닌, 철분, 칼륨 등이 들어 있어 감기 예방에 좋다. 또 칼슘과 칼륨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더덕에도 다량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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