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서울’ 청장년 3.2명이 노인 1명 부양
‘20년 후 서울’ 청장년 3.2명이 노인 1명 부양
  • 황경진
  • 승인 2008.10.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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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근접 불구 노인 61.7% ‘노후준비 무대책’

20년 후인 2028년에는 서울시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이고 청장년 3.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들의 61.7%는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8.5% → 21% = 1일 서울시의 뉴스 웹진 ‘e-서울통계(14호)’에 따르면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 결과, 서울시내 65세 이상 인구는 2008년 현재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지만 2028년에는 21.0%로 그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청장년(15∼64세) 인구는 올해 8.9명에서 20년 후에는 3.2명으로 감소해 청장년층의 부담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서울지역 노인인구(65세 이상)가 유소년 인구(0∼14세)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별로 여성은 2014년, 남성은 2021년부터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추월해 여성의 노령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통계청 조사에서 서울지역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인구는 1997년 10만2000명에서 2007년 20만3000명으로 10년 사이 두 배나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7년 2.1%에서 2007년 4.1%로 늘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이혼(황혼이혼)은 2004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1997년 177건에서 2007년 914건으로 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홀로 사는 노인(독거노인)은 2007년 기준으로 15만6500여명에 달해 5년 전보다 90% 가량 늘었다.


◇ 노후대책 없는 사람 많다 = 시가 지난해 10월 한 달간 65세 이상 고령자 55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38.3%만 노후 준비를 해 왔다고 답변했고, 나머지 61.7%는 사실상 노후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노후 준비를 해 왔다는 응답은 남성이 45.6%로, 여성(32.0%)보다 13.6% 높았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은행 저축 42.7%, 공적연금 34.7%, 보험 30.4% 순으로 선호됐다.
노인들의 여가생활로는 가장 많은 48.5%가 주로 TV를 시청하거나 라디오를 듣는다고 대답했고, 12.0%는 종교활동, 11.1%는 산책, 10.9%는 수면이나 휴식을 들었다.


서울의 노인복지수준에 대해선 35.1%가 ‘낮다’고 평가했으며 52.4%는 ‘보통’, 12.5%는 ‘높다’고 답했다.
노인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복지서비스는 건강검진, 간병서비스, 취업알선 순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인의 체감 행복지수는 조사가 시작된 2003년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앞으로 초고령화(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될 전망이어서 그에 대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고령자 경제활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해 노인들이 취업 등을 통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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