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중국산 홈카메라 제조업체 이력 논란…해킹‧사생활 유출 우려 재조명
LGU+, 중국산 홈카메라 제조업체 이력 논란…해킹‧사생활 유출 우려 재조명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4.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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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 제조사 EZVIZ의 모기업, 중국 국무원 직속기구 소속?
미국에는 ‘수입제재기업’ 등재…중국 정부와의 해킹 협력 지적

LGU+ “하드웨어만 중국 제작…기획부터 디자인, 보안 등 소프트웨어는 우리 것” 해명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LG유플러스의 홈카메라를 제작하는 중국 업체가 해킹 이력으로 미국이 수입제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카메라는 LGU+의 홈IoT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대부분 포함돼있으며 특히 이 업체의 모회사가 중국 정부 소속임이 드러나면서 홈카메라 사생활 유출이 재조명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IoT 서비스에 활용되는 홈카메라 ‘맘카’가 세계 최대 CCTV 기업인 중국 하이크비전의 자회사 EZVIZ가 제작한 사실이 한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생활침해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사진=LGU+ 홈페이지 캡처)
LG유플러스의 IoT 서비스에 활용되는 홈카메라 ‘맘카’가 세계 최대 CCTV 기업인 중국 하이크비전의 자회사 EZVIZ가 제작한 사실이 한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생활침해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사진=LGU+ 홈페이지 캡처)

LG유플러스의 IoT 서비스에 활용되는 홈카메라 ‘맘카’가 세계 최대 CCTV 기업인 중국 하이크비전의 자회사 EZVIZ가 제작한 사실이 한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생활침해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맘카’는 현재 LGU+의 홈IoT 상품에는 대부분 포함돼있다. 집안에 설치된 카메라로 집안 어느 곳이든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카메라 제작 업체가 중국 정부에 사용자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사생활 유출과 해킹 우려로 이 업체들을 수입제재기업 리스트에 등재했다. 실제로 맘카를 제작한 EZVIZ의 모회사 하이크비전은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이다. 이에 이 업체들이 중국 정부와 밀접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국립전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맘카’의 제조사는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하이크비전과 자회사 EZVIZ로 기재돼있다. 미국 정부는 하이크비전을 소수민족 인권탄압을 자행하는 중국정부에 대한 협력 의혹으로 지난해 10월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중국산 홈카메라는 사생활 유출로 내국인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집안에 설치된 중국산 홈카메라가 해킹되면서 사생활 영상이 중국을 비롯한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됐다. 이 영상에는 우리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낱낱이 찍혀 있었다.

LGU+관계자는 24일 [백세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업체는 ‘맘카’의 하드웨어만 제조했을 뿐”이라면서 “기획과 디자인, 보안 등 소프트웨어는 LGU+의 기술”이라고 해명했다.

또 “중국 업체가 국내 업체에 비해 CCTV 생산기술에서 경쟁력이 있어 생산하게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 업체가 ‘맘카’를 판매하려면 LGU+에 로열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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