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 map 대중교통’ 앱 지하철 혼잡도 국내 첫 제공
SK텔레콤, ‘T map 대중교통’ 앱 지하철 혼잡도 국내 첫 제공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0.06.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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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8호선 대상, 오는 9월 중 여유·보통·주의·혼잡 등 4단계 구분
SK텔레콤이 T map 대중교통 앱에서 수도권 지하철 열차 혼잡도를 국내 최초 제공한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T map 대중교통 앱에서 수도권 지하철 열차 혼잡도를 국내 최초 제공한다.(사진=SK텔레콤 제공)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승객이 지하철을 탑승하기 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혼잡한 열차를 피하고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SK텔레콤은 길 찾기·버스·지하철 통합정보 서비스 ‘T map 대중교통’ 앱의 업데이트를 통해 수도권 1~8호선을 대상으로 모든 화면에서 여유·보통·주의·혼잡 등 4단계로 예측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혼잡도의 정보 제공 기준은 ①여유: 일부 승객이 여유 있게 서 있음 ②보통: 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서 있어 이동에 불편이 없음 ③주의: 입석 승객이 통로까지 서 있고 이동 시 부딪힘 ④혼잡: 입석 승객 간 어깨가 밀착되고 이동이 불가능함 등으로 구분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2020년 4월 5일까지의 수도권 1~9호선 열차 및 596개역의 기지국, Wi-Fi 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를 분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추가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예측정보의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며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이르면 9월 중 칸별 혼잡도를, 추후에는 보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은 혼잡한 열차 내에서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고 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철의 지연 운행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서울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산정된다. 차내 혼잡으로 인한 쾌적성 저하와 열차 지연에 따른 손실을 계산한 것이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에는 서울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수도권 2~8호선의 실시간 도착 정보도 제공되며 막차 시간대의 경로 안내도 승객의 시각으로 개선됐다. 

예를 들어 심야 4호선 서울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이동 시 남태령행만 남은 경우 기존에는 ‘열차 운행 종료’로 표시되었으나 이제부터는 남태령행 열차를 안내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 모두 적용된다.

‘T map 대중교통’ 앱은 ‘T map’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출시되었으며 하나의 앱에서 도보·지하철·버스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조합해 최적의 이동 방법을 제시하고 개인별 출퇴근 경로, 하차 알림 등 맞춤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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