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취업 4년 연속 전국 최우수상 수상, 취업왕도
김정오 지회장 “연내에 지회 연혁지 발간 계획”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대한노인회 전남 장흥군지회(지회장 김정오)에는 보배가 하나 있다. 바로 취업지원센터다.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실시하는 취업지원사업평가에서 2016년부터 내리 4년간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순향 취업지원센터장은 2017 ~2019년 3회 취업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순향 센터장은 “작년에 72명 목표의 472%인 34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며 “수자원공사, 산림조합, 문화재발굴용역회사 등 기관과 기업에서 어르신들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전남 서남권 장흥지사에서 추진하는 장흥다목적댐 주변 환경개선 및 마을 환경정화를 위한 일자리사업(100여명)을 수탁 받아 관련 5개 읍·면을 순회하며 일자리 발대식을 갖기도 했다. 특히 장흥병원이 제작하는 달력에 취업지원센터 전화번호를 게재한 이후 구인처, 구직자로부터 문의전화가 이어져 취업 알선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김정오 지회장은 “이 센터장은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구인처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조건에 맞는 어르신들을 찾아 연계시켜주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장흥군민은 3만8000여명, 노인인구는 1만2800여명이다. 1982년 창립한 장흥군지회는 10개 읍·면 분회, 405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677명. 김정오 지회장은 노인대학장(2010 ~2016년)을 거쳐 2020년 4월에 재임했다.
김 지회장이 취임 이후 펼친 다양한 사업 중 하나가 여자경로당 회장을 대상으로 한 직무교육이다. 작년 7월, 관내 91곳의 여자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로당 보조금 관리, 대한노인회 운영 규정 등에 대해 교육했다.
김정오 지회장은 “여자 경로당의 직무역량교육 참여율이 낮아 지회의 전달사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걸 보고 따로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여성 특유의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이 경로당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흥군지회가 역점을 두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청소년의 효 사상 배양이다. 매년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부모사랑 노인공경 문예작품 공모전’을 실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장흥군수상, 교육청장상, 지회장상을 가려 노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정오 지회장은 “교직에 있었던 관계로 평소에 아이들 인성교육에 관심이 많다”며 “요즘 아이들이 어른을 보고도 인사를 잘 안한다는 말을 자주 들어온 터라 글을 쓰는 시간만이라도 부모의 은혜와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떠올리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상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해마다 공모전 응모작이 늘어 작년의 경우 200편에 달했다고 한다.
장흥군지회는 김 지회장 취임 이후 내실 있는 운영으로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전남연합회 행정감사에서 3년간 연속 우수상, 노인자원봉사클럽 3년 연속 우수상 등 작년 말까지 총 19개의 대외상을 수상한 게 그 증거다. 이 같은 성과를 낳기까지 직원들의 노고와 희생도 컸다. 특히 박해영 사무국장의 친화력과 솔선수범이 돋보인다.
김정오 지회장은 “사무국장을 비롯해 전 직원이 성실·근면의 자세로 일한다”며 “올해는 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중증장애와 노령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이·미용과 손·발톱을 깎아드리는 서비스를 해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오 지회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대한노인회 장흥군지회 연혁지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흥군청으로부터 예산 지원받아 3년여 간의 기초조사 끝에 오는 12월 발간할 예정이다.
오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