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자 400명 넘어
코로나 신규 확진자 400명 넘어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0.08.28 10:53
  • 호수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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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본격 검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8월 26일 오후 광주 남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8월 26일 오후 광주 남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 14일부터 2주간 3936명 확진… 하루 평균 281명 

수도권 넘어 전국 곳곳 확산… 광주 집단감염 초비상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코로나19가 전국 곳곳에서 급격히 확산되면서 8월 27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을 훌쩍 넘어 441명을 기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400명대 발생은 지난 2월말~3월초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는 데다 광주, 강원, 충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새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처럼 계속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도 3단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격적으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단계로 가면 10인 이상의 모임, 스포츠 경기 등이 전면 금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에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 때보다 훨씬 엄중한 비상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감염학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학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됐지만,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며 “의료체계까지 무너질 수 있다.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광화문 집회 확진자도 200명 넘어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8706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1~23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뒤 24일(266명)과 25일(280명) 이틀간 200명대로 다소 떨어졌으나 26일 300명대로 증가한데 이어 27일 400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의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 연속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14일부터 27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3936명이다. 하루 평균 281명을 넘는다.

신규 확진자 441명은 앞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으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대유행기인 지난 3월 7일(483명) 이후 173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7명을 제외한 434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 등 31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에서 39명, 충남 15명, 강원 14명, 전남 13명, 대구 12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고 그밖에 부산·경남 각 8명, 대전·경북 각 3명, 전북·울산 각 2명, 충북·제주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26일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933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등 이미 23곳으로 전파된 상태다.

또 인천 서구 주님의 교회(총 30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총 46명) 등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감염자도 계속 발견되면서 26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늘었다. 또 이 집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이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26일 현재 총 39명이 확진됐다.

사망자는 누적 313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67%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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