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집으로의원’ 원장 “방문진료에 대한 만족도 굉장히 높아”
김주형 ‘집으로의원’ 원장 “방문진료에 대한 만족도 굉장히 높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4.10 11:07
  • 호수 8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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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료 한 번에 1시간 소요, 외래진료 병행할 수가 없어

-방문진료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어떤가.

“방문진료를 요청하는 분들은 병원에 가기 힘든 분들이다. 거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 가려고 하면 사설 응급차를 이용하거나 택시나 자차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보호자 2명은 있어야 하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라면 계단을 내려오거나 올라가야 하는 애로점이 있다. 이렇게 한 번 병원에 갔다오면 집안이 난리가 난다고 한다. 가족들 또한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그러다보니 의사가 집으로 찾아오는 방문진료에 대해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쉽게 말해 진료를 끝내고 환자 집을 나올 때 그냥 나온 적이 없다. 고맙다며 꼭 박카스라도 손에 쥐어주신다.”

-외래진료를 따로 하지 않는 이유는?

“실질적으로 방문진료와 외래진료를 봉합해서 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 같은 경우, 방문진료 건수와 의사 수를 산정해보면 의사 수는 줄어드는데 방문진료 건수는 높아졌다고 한다. 이는 의사 1명당 커버해야 하는 환자 수가 많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또한 방문진료에 뛰어든 의사들이 많지 않고 한 번 진료를 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에 최대 볼 수 있는 환자가 8~10명이어서 외래진료와 함께 하기 어렵다.”

-방문진료 시 이용하는 차가 경차던데?

“보통 영세한 환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집 주변에 좁은 길도 많고 주차장이 따로 없어 골목에도 주차하기 좋은 경차를 선택했다. 그나마 분당은 아파트가 많은 곳이라 나은 편인데, 다른 지역의 경우 주차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이에 방문진료를 하는 차량의 경우,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개선하면 좋을 점은?

“노인진료는 지역사회 연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마지막 단계는 재택에서의 임종인데, 방문의사들이 사망진단서, 사체검안서를 작성하는 것이 의료법상 상당히 어렵게 돼 있는 상태다. 이러한 점들을 앞으로 잘 보완해야 커뮤니티 케어가 잘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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