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노후 파킨슨병 위험 증가시켜
인플루엔자, 노후 파킨슨병 위험 증가시켜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8.11 17:53
  • 호수 1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신종플루(H1N1) 등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하면서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정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은 노후에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등 노인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멤피스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의 신경생물학자 리처드 스메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가 뇌에 침투해 치명적인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쥐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뇌에서 제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세포 손상만으로는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없지만, 이 면역체계의 활동이 만성화하면서 후에 뇌 속에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의 특징을 결정짓는 단백질 구조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가 애초에 일으킨 전염병과 관련 없는 특정 질병을 일으킬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오래된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에 연구결과를 발표한 스메인 교수는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신경 증후군은 1385년부터 보고됐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조류 인플루엔자 병원균이나 향신경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같은 중앙 신경체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