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멤피스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의 신경생물학자 리처드 스메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가 뇌에 침투해 치명적인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쥐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뇌에서 제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세포 손상만으로는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없지만, 이 면역체계의 활동이 만성화하면서 후에 뇌 속에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의 특징을 결정짓는 단백질 구조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가 애초에 일으킨 전염병과 관련 없는 특정 질병을 일으킬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오래된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에 연구결과를 발표한 스메인 교수는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신경 증후군은 1385년부터 보고됐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조류 인플루엔자 병원균이나 향신경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같은 중앙 신경체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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