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수술실, 스마트 입원환경 등 구축 “수술 대기시간 줄고 입원 수속 빨라져”
스마트 수술실, 스마트 입원환경 등 구축 “수술 대기시간 줄고 입원 수속 빨라져”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7.10 15:06
  • 호수 8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성과보고
수술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충남대병원 스마트 수술실.
수술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충남대병원 스마트 수술실.

충남대병원 ‘수술상황’ 온라인 제공… 보호자 만족 상승 

서울대병원 ‘모바일 앱’ 입원수속… 수속시간 절반 단축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사업을 통해 환자 중심의 첨단 미래병원에 성큼 다가가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7월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2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스마트병원’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환자 안전과 의료 질을 개선하는 병원으로, 복지부는 2020년부터 매년 분야를 선정해 스마트병원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엔 ▷스마트 수술실(충남대병원 연합체) ▷스마트 입원환경(서울대병원 연합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연합체) ▷환자·보호자 교육(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합체) 등 3개 분야에서 사업이 추진됐다.

통합관제 시스템과 수술실 대시보드(환자 수술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 등을 갖춘 스마트 수술실을 구축한 충남대병원은 수술장 도착 후 수술방 입실까지 평균대기시간이 23분에서 21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수술장 운영의 효율성 증가로 정규 수술시간 내 수술을 시작하는 건수도 1245건에서 1359건으로 6.5% 증가했다.

특히 환자의 신원, 수술부위, 수술명 확인과정을 수행하지 않음으로 인한 의료사고를 방지하고, 수술실 업무의 편의성을 증진시킨 결과 수술 소요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또 수술 진행상황에 대해 보호자의 위치와 관계없이 대기실 내 대시보드, 보호자 모바일 앱, SM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간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에 공유시스템에 대한 보호자 만족도가 3.45점에서 4.36점(5점 만점)으로 개선되는 등 보호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서울대병원에선 모바일 앱을 통한 입원 수속을 가능하게 한 결과, 수속 시간이 3분 29초에서 1분 23초로 절반 이상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침상모니터 내 정보제공 기능을 강화해 입원환자의 편의를 증진하고 의료진의 단순 반복적인 안내 업무를 최소화한 것도 개선된 부분이다. 예컨대, 스마트 침상모니터 구축 이후 간호사 호출 건수가 감소해 간호사의 업무 효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료진 소통 시스템을 구축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도 AI스피커를 통한 응급호출이 가능해져, 환자가 병실 내에서 위험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산모·보호자 교육을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교육체계로 전환해 만족 응답률이 54%에서 98%로 늘었다고 밝혔다. 산모와 보호자는 임신 초기부터 출산 이후까지 시기별로 필요한 교육자료를 모바일로 제공받으며, 의료진에게 질문하기 기능을 통해 궁금한 점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한다.

이 병원은 고위험군 산모에게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몸에 장착할 수 있는 기기)를 지급해 환자의 생체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임신중독증 등 이상징후 발견 시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자가체크리스트 발송 및 내원 안내를 하는 재택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은성호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2022년 사업은 수술, 입원, 퇴원 이후까지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병원 혁신을 목표로 했다”며 “의미 있는 성과가 타 병원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종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