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동원 회장, “2030년까지 美매출 3배 성장 이룰 것”
농심 신동원 회장, “2030년까지 美매출 3배 성장 이룰 것”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7.13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 착공계획 밝혀
농심 신동원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
농심 신동원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농심 신동원 회장이 신동원 회장이 7월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신 회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농심은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원 회장은 농심이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일본 동경사무소에서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해 왔다. 라면의 발상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농심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해외 시장 진출의 전략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

세계 식품 브랜드가 경쟁하는 작은 지구 미국 시장에는 1984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하고 2005년 LA공장을 가동하며 서부 및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농심은 더 상승세를 탔다. 농심 라면이 간편하게 조리해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때마침 2020년 2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도 등장했다. 이어 같은 해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 라면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농심은 지난 2022년, 미국 제2공장을 완공해 물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으며,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매출액 40.1%, 영업이익 604.1%의 성장을 이뤄냈다.

농심에 따르면 신동원 회장은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도 더욱 내실을 다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신동원 회장은 기존의 올드한 기업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와 친밀하게 소통하는 ‘젊은 농심’이 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였다. 우선 조직문화부터 젊게 바꿨다. 지난해부터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고, 직급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함으로써 보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의 조직 문화를 만들었다.

신동원 회장은 기존 라면과 스낵 중심의 사업구조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은 물론, 농심의 미래를 열어갈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농작물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농심은 세계가 그 해결책으로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신 회장은 생명 존중과 환경보호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에 맞춰 ‘비건푸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지난 2020년, 농심이 자체 개발한 대체육 제조 기술 HMMA를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는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