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기고] 감사가 정답이다
[백세시대 / 기고] 감사가 정답이다
  • 권오중 시인·수필가·가수
  • 승인 2023.07.17 11:02
  • 호수 8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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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시인·수필가·가수
권오중 시인·수필가·가수

이글이글 태양이 용광로처럼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한여름이다. 능소화는 요염한 웃음을 날리며 뜨거운 여름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사찰 연못에는 연꽃이 부처님 미소처럼 화안히 웃고 있다. 해마다 봄이면 산불로 몸살을 앓는다. 조그만 불씨가 봄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산을 불태운다. 바싹 마른 대지에 단비를 뿌려준 봄비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3막 인생을 노래와 글로 수놓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시와 수필, 동시를 쓰고, 시 낭송을 하며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년 73세의 나이에 자작곡 6곡을 담은 2집 앨범 ‘감사가 정답이다’를 냈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으로 악보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로 악보를 그린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노래를 좋아하여 노래교실을 다니며 요양원 등에서 노래 봉사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노래교실 선생님이 꿈에 나타나 ‘노래하나 만들어 보라’는 말에 잠에서 퍼뜩 깨어났다. 그리곤 노랫말을 만들고 목소리로 악보를 그렸다. 그 노래가 바로 ‘그대를 사랑한 건’이며 음원을 등록하자마자 KT 유선전화 컬러링으로 선정됐고 그 노래로 기적과 같이 가수가 됐다. 

그 후 또 다른 노래를 만들리라고 상상을 못했다. 그런데 기적은 기적을 만드나 보다. 대청호 둘레길을 걷는 도중에 벤치에서 잠시 쉬었는데 그때 즉흥적으로 ‘대청호 오백리길’ 노래를 만들었다. 한 번 물꼬가 트이니 거미 꽁무니에서 거미줄이 나오듯 노래가 줄줄 나왔다. 

농협중앙회에서 30년을 봉직하다 2006년에 청주 가경동지점장으로 퇴직했다. 퇴직 후 글쓰기가 좋아 문단에 등단, 시인 및 수필가로 활동했다. 외손자를 돌보며 함께 지내는 덕분에 동시도 쓰게 됐다. 또한 에코시낭송클럽에서 활동을 하며 시낭송과 가요의 컬래버 공연도 하고 있다. 3막 인생을 보람되고 뜻깊게 보내고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버트 에먼스 교수와 마이애미 대학교 마이클 매컬로프 교수가 감사하는 태도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험했다. 일주일 동안 세 집단으로 나눠 A그룹은 기분 나쁜 일과 말에 집중했고, B그룹은 감사한 일과 말에 집중했고, C그룹은 평범한 일과 말에 집중하면서 생활하게 했다. 일주일간의 실험 결과 감사하는 태도에 주력한 B그룹의 사람들이 가장 행복감을 느꼈다. 

“감사할수록 행복감 느껴”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 후에 두 심리학 교수가 한 주간 동안 감사에 집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년 간 심리조사를 했다. 단지 일주일의 경험이었지만 결과는 놀랍게 나왔다. 감사에 집중한 사람들은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며 어려운 일도 수월하게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감사의 경험과 능력이다.

아프면 비로소 건강의 고마움을 알듯이 하나의 고통이 열 가지 감사를 알게 하고, 하나의 감사가 열 가지 고통을 이기게 한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 하나를 깨우치면 감사, 둘을 깨우치면 또 감사. 작은 것에도 늘 감사, 감사하며 살면 행복하다. 매일 매일의 삶에 감사가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 눈을 뜰 수 있어 감사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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