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안 해충 퇴치, 과일 상온에 두면 ‘초파리’ 서식… 허브향, 퇴출에 효과
여름철 집안 해충 퇴치, 과일 상온에 두면 ‘초파리’ 서식… 허브향, 퇴출에 효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7.31 13:12
  • 호수 8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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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계피, 모기 퇴치에 도움… 배수구에 뜨거운 물 부으면 나방파리 제거

식초로 초파리 유인 트랩 만들기도… 곡물은 냉동보관해야 쌀벌레 안 생겨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해충 방역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3도를 넘는 등 평년보다 지나치게 포근했기 때문에 올해 해충이 더 늘어나고 방역 수요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은 벌레들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또한 벌레들이 주로 먹는 식물의 잎이나 줄기, 수액 또는 꿀 등이 가장 풍부한 시기이기도 해서 여름철에 벌레가 많이 나타난다. 여름철 대표 불청객인 모기부터 초파리, 나방파리에 이르기까지 종류 또한 많다. 이에 여름철 벌레 퇴치 방법과 함께 생활 속에서 벌레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모기

일상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벌레인 모기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각종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이다. 후각이 예민한 모기는 땀 냄새뿐 아니라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 냄새도 좋아하므로 여름엔 샤워를 자주 하고 향수, 화장품은 향이 강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모기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향으로는 계피향이 있다. 말린 계피를 망사주머니나 다시백에 넣어 모기가 들어오는 통로인 창가 등에 두면 모기 퇴치에 도움이 되며, 계피와 에탄올을 혼합해 1~2주 정도 숙성한 후 정제수와 1:1로 섞어 스프레이를 만들어서 뿌리면 모기 퇴치에 효과가 있다.

또한 모기는 감색이나 검은색처럼 어두운 계열 색상의 옷을 좋아하므로 모기를 피하려면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된다. 

모기는 집 안의 각종 배수구나 물이 고인 화분 받침 등 물이 고여 있는 습한 환경에서 알을 낳고 번식한다. 모기를 제대로 퇴치하려면 이렇게 집 안이나 주변에 물이 고여 있는 곳을 찾아 고인 물을 제거해야 하며, 제거가 어려울 경우엔 모기 유충 살포제를 주기적으로 물에 뿌려줘야 한다.

초파리는 새콤달콤한 과일의 당분을 찾는 능력이 발달해서 주로 실온 보관 중인 과일, 상한 과일에 꼬이는 특성이 있다.
초파리는 새콤달콤한 과일의 당분을 찾는 능력이 발달해서 주로 실온 보관 중인 과일, 상한 과일에 꼬이는 특성이 있다.

◇초파리

초파리는 새콤달콤한 과일의 당분을 찾는 능력이 발달해서 주로 실온 보관 중인 과일, 상한 과일에 꼬인다. 부엌 싱크대나 화장실 배수구 등 습기 찬 장소 역시 좋아한다.

초파리 번식을 막기 위해선 우선 과일과 채소를 상온에 두지 말고 냉장고나 밀폐 용기에 바로 넣어 보관해야 하고 음식물 쓰레기 또한 여름철에는 건조시켜 밀폐 보관하거나 바로 버려야 한다. 

주방이나 욕실 배수구는 평소에 뚜껑을 닫아놓거나 생활용품점에서 구매 가능한 거름망을 씌워놓는 것이 좋으며, 배수구 청소는 파리류나 모기 등 습한 곳에서 번식하는 해충들의 번식을 억제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므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초파리 퇴치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식초나 과일 껍질을 종이컵에 넣고 비닐랩을 씌워놓는 트랩(trap, 함정)인데, 제작이 쉽고 효과도 어느 정도 있지만 잘못하면 트랩이 초파리 번식장이 될 위험성이 있고 다수의 초파리가 트랩에 갇혀 있는 모습이 미관상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쌀뜨물을 하수구나 주방 곳곳에 뿌리거나 바질이나 로즈마리처럼 초파리를 비롯한 각종 해충들이 싫어하는 허브향을 내뿜는 식물을 집안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방파리

나방파리는 일상생활 중 화장실에서 자주 마주치는 곤충 중 하나다. 얼굴 앞을 가로막고 귀찮게 하면서도 퇴치도 힘들기 때문에 골치 아픈 해충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주로 화장실을 비롯해 하수도 주변, 창고 등 구석지거나 습한 장소에서 주로 발견된다. 나방파리는 화장실 바닥을 기어 다니며 오물을 먹고 살며 번식력이 뛰어나 근원지를 차단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완벽한 벌레의 서식지를 조성해주는 꼴이 된다.

이에 배수구나 타일 틈새를 솔 등으로 깨끗이 청소해서 머리카락이나 물때 등 나방파리의 번식을 돕는 요소를 제거하고 물기는 없애야 한다. 

또한 배수구에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을 1~2주에 한 번씩 부어주면 배수구 내부의 나방파리나 초파리 알, 유충을 제거할 수 있다. 

◇쌀벌레

쌀벌레는 쌀에서 살며 영양분을 빼먹다가 변태하면 집안 곳곳을 날아다니는 골칫덩어리다. 

쌀벌레 때문에 고민이라면 페트병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쌀을 담고 냉동 보관하면 완전히 밀폐되어 저온으로 보관되기 때문에 쌀벌레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게다가 쌀을 덜어낼 때도 훨씬 간편해지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경험해볼 수 있다.

밀가루나 미숫가루, 빵가루 등 곡물이 사용된 가루는 반드시 냉장이나 냉동 보관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시리얼 역시 단단히 밀봉하거나 밀폐 용기에 담아 최대한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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