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수,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1인당 외래진료 횟수, 병상수는 가장 많아
의사 수,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1인당 외래진료 횟수, 병상수는 가장 많아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7.31 14:55
  • 호수 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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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기대수명 83.6세… 일본과 간격 좁혀져

흡연율, 음주량 꾸준히 감소… OECD 평균보다 낮아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2021년 기준 83.6세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보다 3.3년 길었다.

1인당 병원 외래진료 횟수와 병상수도 OECD 내에서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임상 의사 수는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지난 7월 3일 발표한 ‘보건통계 2023’의 주요 7개 분야, 26개 지표를 분석해 25일에 공표했다.

◇기대수명 계속 늘어나

2021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최근 10년 사이 3년이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OECD 평균 기대수명은 79.6년(2011년)에서 80.3년으로 늘어나는 데 그쳐 우리나라와 평균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회원국 중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으로 2021년 기준 84.5세다. 하지만 일본의 기대수명은 1년 전인 2020년(84.7세)보다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한‧일 기대수명 격차는 1.2세에서 0.9세로 좁혀졌다.

예방과 치료를 통해 막을 수 있었던 사망률인 ‘회피가능사망률’은 최신 통계인 202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142명으로 OECD 평균(239.1명)보다 적었다. 우리나라의 회피가능사망률은 2010년 228명에서 꾸준히 감소 추세다. 질병 예방활동과 시의적절한 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말이다.

◇의사·의대 졸업생 수 최하위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회원국 평균(5.9회)의 2.7배다.

한국의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5일로, 일본(27.5일) 다음으로 길고, 평균(8.1배)의 2배 이상이었다.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이용량은 최근 10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MRI 이용량은 80.1건으로 OECD 평균(83.7회)보다 적었지만, CT 이용량(281.5건)은 평균(161회)을 훌쩍 넘어 회원국 최다였다.

의료 인프라 중 병상수는 1000명당 12.8개로 OECD에서 가장 많았다. OECD 평균은 4.3개다. 급성기 치료 병상은 1000명당 7.3개로, 평균(3.5개)의 2배 이상이다.

이에 비해 의료인력 수는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전체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7명이고, 오스트리아(5.4명), 노르웨이(5.2명)의 임상의사 수는 한국의 2배에 달했다.

간호사·간호조무사를 합친 간호인력도 인구 1000명당 8.8명으로, OECD 평균(9.8명)보다 적었다. 간호사만 놓고 보면 4.6명으로, 평균(8.4명)과의 격차가 더 크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비율은 재가 8.1%, 시설 2.6%였다. OECD의 비슷한 요양서비스 평균 이용자 비율(재가 10.2%·시설 3.5%)보다 낮다.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4.8명으로, 역시 평균(5.6명)에 못 미쳤다.

한편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4.1명(2020년 기준)으로, 여전히 OECD에서 가장 높았다. 2010년 35명에서 줄고 있기는 하지만 OECD 평균(11.0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이다.

15세 이상 인구에서의 흡연율은 15.4%, 1인당 주류 소비량은 연 7.7ℓ로 OECD 평균(15.9%·8.6ℓ)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흡연율과 주류 소비량은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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