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왈츠의 애달픔
친구야
아집과 독선에 맞서
그 굴레를 벗어난 지금,
상처난 서러운 마음을
기쁨의 노래로 채우고 싶구나
환희의 순간은 좌절을 딛고 오는 것
노년의 삶이란
그렇게 서럽지도
그렇게 즐겁지도 않은
그저, 흘러가는 구름 같은 것
오늘도 뙤약볕과 함께 바람은
쉼없이 우리의 삶 속에서 분다
이제
묶어 놓은 슬픔의 사슬을 풀어 놓자
슬픔의 상처는 오래가고
기쁨의 날이 그렇게 길진 않을지라도
그 작은 바램과 희망이 있기에
분노와 절망의 늪에서도
이렇게 헤어날 수 있는 것
친구야
한 사람의 그릇된 진흙같은 오류가
900만 노인의 삶이 불행하지 않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
차고 매운 서릿발에도
꺼지지 않는 생명의 빛으로
정의구현에 힘을 합치자
친구야
간절히 바라옵건대
이젠 초승달
칼날 같은 삶의 뜻을 똑바로 깨달아
존경받는 늙은이가 되도록
자네와 나의 빈잔을 가득 채우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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