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최고 보양식으로 손꼽는 민어
여름철 최고 보양식으로 손꼽는 민어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8.07 14:53
  • 호수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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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특히 영양 많고 맛 좋아… 소화 흡수도 빨라

비린내 적어 다양한 요리 가능… 회는 숙성회 더 추천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면어, 회어, 개우치, 홍치, 어스래기라고도 불리는 민어는 270종에 달하는 민어과의 대표 어종으로, 큰 것은 몸길이가 1m가 넘고 무게도 20kg에 달하는 난류성 어류이다.

생선 이름에 백성 민(民)자를 넣어 부른 유일한 물고기인 민어는 서해와 남해 갯벌이 있는 깊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4~5월까지 긴 겨울잠을 자고 난 민어는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막 들어서기 시작하는 7~8월이 1년 중 가장 기름지고 맛과 효능이 뛰어나다. 이에 민어의 효능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민어의 효능

조상들은 여름이 오면 민어를 탕으로 끓여 보양식으로 섭취했다.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 겨울 광어’라는 말과 ‘복달임에 민어탕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민어는 여름 제철 음식이다. 

민어에는 단백질, 비타민, 칼륨, 인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산란을 앞둔 7~8월에 살이 오르기 때문에 여름철에 먹어야 쫀득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소화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기력이 쇠약한 노인이나 큰 병을 치른 환자들의 체력 회복에 좋다.

민어는 부레를 회로 먹는 유일한 생선이다. 민어 부레를 그대로 썰어 소금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젤라틴과 콘드로이틴, 비타민E, 레티놀 등이 풍부해 피부 노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하게 함유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혈압을 조절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두뇌 기능을 개선하고 인지 능력을 향상하는 데도 좋다.

더불어 민어는 비타민B군인 타이만, 리보플래빈, 니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이는 에너지 생산과 신체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민어 맛있게 먹는 법 

민어는 회와 구이, 전, 조림, 국 등 다양한 형태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어 다양하게 요리로 활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민어회는 활어를 바로 먹는 것보다 냉장고에서 2~3일 숙성시키면 탄력과 감칠맛이 증가해 맛이 좋아진다. 민어를 회로 즐겼다면 발려낸 뼈로 매운탕을 끓여 먹으면 된다. 매운탕은 뼈와 내장을 넣고 국물을 넉넉하게 붓고 끊이다가 간을 맞추면 되는데 오래 끊일수록 진한 맛이 난다.

다만, 민어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소화계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고단백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장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민어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 발진, 가려움증, 구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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