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경로당의 가치를 더 높이자
[기고]경로당의 가치를 더 높이자
  • 안외찬 경남 창원시 마산지회 교방 롯데캐슬A 경로당 회장
  • 승인 2023.08.14 11:11
  • 호수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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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외찬 경남 창원시 마산지회 교방 롯데캐슬A 경로당 회장
안외찬 경남 창원시 마산지회 교방 롯데캐슬A 경로당 회장

노인 인구가 곧 1000만명을 돌파한다는 보도를 보았다. 명실상부한 초고령사회로 이미 진입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지자체 등 일선 행정기관은 경로당이 노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공적인 주체가 되도록 경로당을 지원해야 한다.

관내 경로당 관리에 과부족이 없는지, 유명무실한 경로당은 없는지, 쾌적한 환경인지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평가‧심의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운영비‧냉난방비 통합해야

노인들은 그동안 힘겨운 인생을 살아오면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이해와 인내로 버티며 살아왔지만, 복지시설인 경로당에 지원되는 운영비와 냉난방비 만큼은 통합하여 일원화되어야 한다.

지원금의 이원화 자체가 노인에 대한 편견이고 냉대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경로당을 운영하기 위한 지원금은 노인들이 공존공생하는 공간에서 사용되는 무한한 안식의 지원금으로서 노인들의 힘의 원천이다.

경로당은 모든 노인들이 즐거움과 고달픔을 서로서로 나누어가는 안식처와 같은 삶의 유일한 휴식공간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크다. 

더구나 경로당은 노인들이 삶의 지혜, 의료 지식 등을 공유하며 위로하고 배려하면서서 풍요로움을 함께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산업화로 발전하면서 대가족 문화에서 핵가족 문화로 변천하였고 그 과정에서 부부노인, 독거노인 시대로 진입한지 이미 오래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삶의 가치관도 달라지고 노인 1인 가구의 욕구도 다양하다. 자식들에 의지하며 함께 살겠다는 것은 낡은 사고방식이 됐다.

현 시대는 자식과 함께 사는 노인들보다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자유롭게 노후의 삶의 가치를 영위하는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경로당에 과감한 투자 필요

경로당도 자기 성찰의 힘으로 변신할 필요가 있다. 노인들이 경로당 안에서 심리적 위축이나 무기력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하고, 노인 상호간 공감대를 형성하여 대화하고 소통하는 공적인 공간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들은 경로당이 노인들 삶의 모체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꾀해야 한다. 노인들의 생활에 부합하는 문화를 연구 개발하여 행복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환경조성에 좀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노인들이 꼭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경로당의 운영체계도 진일보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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