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풍부, 면역력 높여주는 애호박
비타민 풍부, 면역력 높여주는 애호박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8.14 14:08
  • 호수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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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도 낮고, 소화력이 약한 어르신들에게 좋아

연녹색 선명한 것 골라야… 새우젓과 궁합 잘 맞아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여름철 뙤약볕 아래서도 말라 죽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의 애호박은 더위를 이기는 대표적인 채소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좋아 밥상 위에 자주 올라가는 메뉴이기도 하다. 

애호박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 등이 풍부하며, 소화력이 약한 환자나 아이들, 노인들이 먹기에 좋다. 호박나물, 호박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영양 가치가 높다. 이에 애호박의 효능과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애호박의 효능

애호박은 비타민A의 함량이 매우 높다. 이는 면역력을 높이고 생체막 조직의 기능을 조절하는데, 특히 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구강, 기도, 위, 장의 점막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A가 결핍되면 생체막 조직이 굳어지고 건조해져 점액 분비 기능이 떨어져 박테리아의 침입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애호박 씨에 들어있는 레시틴이라는 성분은 세포 구조와 대사 작용에 중요한 인지질의 일종이다. 기억력을 유지하고 뇌세포의 노화를 늦추는 데 좋으며,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칼륨, 비타민B1, 비타민C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해 요즘과 같이 더위에 지친 피로를 줄이는 데 좋다. 또한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소화력이 약한 중년, 노년이나 위궤양 환자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애호박의 100g 열량은 38kcal로, 저칼로리 식품에 속하지만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포만감을 유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각종 미네랄과 칼슘 성분 또한 몸속에 쌓여있는 노폐물과 나트륨 배출을 도와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더불어 애호박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암을 유발하는 각종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형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 대장암, 폐암, 위암 등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애호박 고르는 법

애호박은 처음과 끝의 굵기가 비슷하고 크기가 균일한 것이 좋다. 표면이 매끄럽고 연녹색이 선명하면서 광택이 있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꼭지 주변이 들어가 있고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일수록 맛이 좋다. 특히 제철 애호박은 자른 단면에 단물이 나올 정도로 맛이 좋고 영양가도 높다. 

애호박을 손질할 때에는 꼭지를 잘라내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닦아 요리해 먹으면 된다. 오랫동안 보관하기 어려운 식품이지만, 썰어서 말리거나 데친 후에 급속 냉동하면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애호박으로 할 수 있는 음식엔 호박전, 호박지짐이, 호박찜, 호박찌개 등 아주 다양하다. 특히 애호박은 새우젓과 궁합이 좋으므로, 나물이나 볶음 등을 할 때 새우젓을 넣고 요리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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