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윤성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소비자들의 비대면 채널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사기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하는 ‘메신저 피싱’과 ‘명의도용형 비대면 금융사기’ 등 전기통신금융사기의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하나은행이 전기통신금융사기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공동대응 및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이하 KCB)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사기 예방에 뜻을 같이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통신/신용 데이터의 금융사기 예방 분야 접목, 불법 명의도용 금융 범죄 예방, 비대면 금융사기 차단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례를 발굴해 손님들이 안심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보호를 선도해온 하나은행과 KCB 양사의 첫 협력 사례는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신용평가회사를 통해 휴대폰 개통 현황 및 회선정보 등 통신 데이터를 제공받아, 이를 분석하고 복합적으로 활용해 비대면 금융 거래에서 발생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KCB와의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로부터 손님들을 지킬 수 있는 금융사기 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날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금융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보안강화를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종섭 KCB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이 서비스가 은행뿐만 아니라 전 금융권으로 신속히 확대되고, 비대면 환경에서 금융소비자가 명의도용 피해로부터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