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안타까움
[시] 안타까움
  • 위맹량 시인
  • 승인 2023.08.28 11:41
  • 호수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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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움

위 맹 량시인
위맹량 시인

핸드폰 메시지로

전해 온 슬픈 소식

 

지난주는 춘천에서

오늘은 강남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대학 동창의 안타까운 알림

가 볼 수도 없는 몸

무거운 마음 달랠 길 없네

 

주마등처럼 스치는 추억

학창 시절이 그리울 뿐

 

커피숍 창밖에는

만개한 백일홍 꽃잎

 

중복의 무더위도 모른 채

너울너울 춤추며 손짓하지만

 

울적한 내 마음

타계한 동창들의 슬픔에 젖어

 

시야는 안개 속으로 빠져 들고

정신은 몽롱한 꿈속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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