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미공개 왕릉 ‘효릉’ 개방된다
유일 미공개 왕릉 ‘효릉’ 개방된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8.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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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소재… 9월 8일부터 입장 가능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그동안 일반인 관람이나 출입이 제한됐던 유일한 조선왕릉인 효릉(孝陵)이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서삼릉 효릉을 9월 8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효릉은 조선 제12대 왕인 인종(재위 1544∼1545)과 인성왕후의 무덤으로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다. 장경왕후의 희릉(禧陵), 철종(재위 1849∼1863)과 철인왕후를 모신 예릉(睿陵)과 함께 서삼릉 안에 있으며, 왕릉의 원래 모습이 잘 보존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효릉은 다른 두 능과 달리 오랜 기간 공개 제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효릉에 들어가려면 국내 농가에 젖소 종자를 공급하는 젖소개량사업소를 거쳐야 했는데, 업무 특성상 외부인 출입이나 접근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현재 일반인 접근이 제한된 왕릉은 효릉뿐이다. 미공개 상태로 있는 ‘마지막’ 왕릉인 셈이다.

문화재청은 2009년 조선왕릉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면서 능역 내 ‘부적합’ 시설을 철거하고 원형을 복원하겠다고 밝힌 뒤, 미공개 상태로 있던 왕릉을 순차 개방해왔다. 효릉의 경우, 젖소개량사업소를 거치지 않고 서삼릉 내 태실(胎室·왕실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그 태반과 탯줄을 묻는 석실)에서 효릉으로 이어지는 관람로를 내 통행 문제를 해결했다.

효릉은 하루 3차례, 회당 30명씩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약 2시간이며, 전문해설사가 서삼릉 내 주요 권역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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