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탄소발자국 줄이고 상품권 받으세요”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탄소발자국 줄이고 상품권 받으세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8.28 16:18
  • 호수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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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량 입력하면 줄이는 다양한 방법 소개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등 인센티브도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반바지 입고 일하니 훨씬 덜 덥다.”

지난 8월 18일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자신의 SNS에 반바지 차림으로 시민을 만나는 사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탄소중립 전도사로 알려진 그는 “광명시 공무원들은 여름철 무더위도 이기고 ‘탄소중립’을 위한 아주 작은 실천으로 반바지를 입고 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전 세계가 슈퍼 엘니뇨로 고통받는 가운데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지구 평균온도를 높이는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국가나 개인, 단체 등은 탄소발자국(직접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 접속해 전기·가스·수도 사용량(또는 요금)을 입력하면 가정에서 배출하는 탄소발자국을 계산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월 전기, 가스, 수도요금을 각각 5만원, 3만원, 2만원씩 내고 휘발유차 연료비로 10만원씩 쓰는 가정이 있다고 하면, 이 가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양은 약 407kg에 달한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99그루의 소나무를 심어야 한다. 

계산을 완료하면 △세탁 모아서 하기 △냉장실 60%만 채우기 △TV 시청 줄이고 가족간 대화 늘리기 △겨울철 난방 온도 20도로 설정하기 △물을 받아 설거지하기 △자동차의 불필요한 짐 줄이기 등 일상생활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한전과 한국환경공단 등에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은 한전에서 개별 세대 또는 아파트 단지가 주택용 에너지를 절약하면 일부를 돈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가정용 전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절감량(㎾h)은 과거 2개년 동일 기간 평균 사용량에서 절감활동 기간의 사용량을 빼서 계산한다. 

최소 절감률인 3%와 동일 지역 참여자의 평균 절감률 이상을 달성하면 절감한 전기 1㎾h(킬로와트시)당 30원을 지급한다. 

한국환경공단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개별 가정, 상점,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상수도·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이면 감축률에 따라 탄소중립포인트를 주는 제도다. 역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량기가 부착돼 있거나 다른 객관적인 방법으로 사용량이 확인 가능하면 참여할 수 있다. 

포인트는 온실가스 감축량에 따라서 지급된다. 예를 들어 개인 감축률 5∼10%는 전기 기준 5000포인트, 상수도 기준 750포인트, 도시가스 기준 3000포인트를 준다. 연 2회 지급되며, 2회 이상 연속으로 5% 이상 감축하면 인센티브도 있다. 포인트는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다른데 현금·상품권·종량제봉투·교통카드·기부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통합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한다.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전기·수도·가스를 절약한 정도에 따라서 마일리지를 지급하거나 시에 등록된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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