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민원발생률 최고’…소비자 250명 중 1명꼴 민원 제기
신한라이프, ‘민원발생률 최고’…소비자 250명 중 1명꼴 민원 제기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3.08.29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단체 “신한라이프의 고질병” 비판
신한라이프 사옥(사진=연합뉴스)
신한라이프 사옥(사진=연합뉴스)

지난해(46.6건) 10대 생보사 평균 2배…판매 관련 민원 81.4% 차지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상위 10개 생명보험사 중 신한라이프의 민원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신보험 등 상품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4일 소비자단체 ‘소비자주권 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가 생명보험협회 소비자포털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신한라이프의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는 39.8건이었다. 신한라이프 보험을 이용하는 소비자 250명 중 1명꼴로 민원을 제기한 셈이다.

대부분이 생보사 민원해소에 주력해온 결과 민원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신한라이프는 2018년 평균보다 낮았다가 점차 증가해 2021년(52.3건)과 지난해(46.6건)에는 10대 생보사 평균의 2배를 웃돌았다.

최근 5년간 신한라이프에 접수된 민원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판매 관련이 8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판매 관련 민원은 대개 보장범위를 실제보다 과장해서 광고하거나, 보험 모집 단계에서 상품에 대해 불충분하게 설명하는 등의 불완전판매를 의미한다.

보험상품별 민원비중은 종신보험 관련이 64.6%로 가장 높았다. 종신보험은 보장성 보험에 해당하며, 만기가 되거나 중간에 해약했을 때 돌려받는 금액이 적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종신보험을 마치 저축성 보험인 것처럼 설계사들이 잘못 홍보해 피해 소비자가 속출했고, 2021년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는 회사 규모에 비해 (불완전)판매와 종신보험 관련 민원의 비중이 매우 높다. 10대 생명보험사 중 신한라이프의 보험계약건수는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10대 생명보험사 전체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의 21.7%, 전체 종신보험 관련 민원의 18.5%가 신한라이프에서 발생했다.

시민회의는 지난 5년간 신한라이프는 보험소비자에게 가장 불만족스러운 보험사였다면서 불완전판매와 종신보험상품 서비스 불량은 신한라이프의 고질병이라고 비판했다. 소비자 불편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소비자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기존에도 타 회사보다 조금 많았지만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양사의 민원건수가 누적돼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현재는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완전판매 증가·불완전판매 감소 등의 노력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