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 댄스할 사람 모여라!” 전국 및 지역경연대회서 노인회 동아리 수상 잇따라
“난타, 댄스할 사람 모여라!” 전국 및 지역경연대회서 노인회 동아리 수상 잇따라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9.04 09:23
  • 호수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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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로당과 노인대학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노인회 동아리가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개최된 어르신 동아리 경연대회인 ‘9988톡톡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기 하남시지회 부설 노인대학 까투리무용단.
최근 경로당과 노인대학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노인회 동아리가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개최된 어르신 동아리 경연대회인 ‘9988톡톡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기 하남시지회 부설 노인대학 까투리무용단.

경로당‧노인대학 프로그램서 파생하거나 자체 동아리 결성

정선군 녹송경로당 라인댄스팀, 학생들과 경쟁해 최우수상 기염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충북 보은군 내북면에서 농사를 짓던 양경순 씨는 지난 2018년 당시 마을경로당 회장에게서 “회원들에게 난타를 가르쳐 줄 수 있냐”는 제안을 받는다. 취미로 난타를 하던 양 씨는 흔쾌히 승낙했고 재능기부로 봉황리경로당 회원들에게 난타를 가르쳤다. 

2019년부터는 충북연합회를 통해 난타 악기를 지원받으며 서서히 실력을 끌어올렸고 지역 축제에 단골로 불려 다니는 동아리로 성장한다. 양 씨는 “농한기에 매일 연습할 정도로 어르신들의 동아리 활동에 대한 열정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경로당‧노인대학 동아리가 전국 및 지역경연대회에서 수상하며 노인회 이미지를 높이는 등 달라진 노인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재 노인회 동아리는 봉황리경로당의 사례처럼 자체적으로 조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경로당‧노인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파생된다. 예를 들어 노인대학에서 라인댄스를 배우던 어르신들이 실력을 쌓고, 대회 출전을 위해 동아리를 결성하는 식이다. 특히 각 연합회에서는 매년 동아리 경연대회를 열어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노인회 동아리가 취미활동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역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과를 올리면서 대한노인회 이미지를 크게 높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강원 정선군지회(지회장 이근식) 소속 녹송경로당의 청산초롱 동아리(라인댄스)가 지난 8월 개최된 제27회 사북석탄문화제 ‘정선군동아리경연대회’에 참여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 대회에는 정선군지회 경로당 동아리 11개 팀과 학생동아리 2팀 등 총 13팀이 참가했다. 청산초롱 동아리는 진성의 ‘보릿고개’와 백난아의 ‘찔레꽃’에 맞춰 라인댄스 안무를 연습했다. 매일 경로당에 모여 2~3시간씩 안무를 맞췄고, 어린 학생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1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근식 정선군지회장은 “경로당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다양한 동아리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남 까투리무용단, ‘톡톡쇼’서 수상

대한노인회 경기 하남시지회(지회장 김선배) 부설 노인대학의 까투리무용단도 8월 11일 경기 구리아트홀에서 막내린 ‘9988톡톡쇼’에 참여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9988톡톡쇼’는 경기복지재단이 2016년부터 개최해온 어르신 동아리 경연대회다. 올해에는 지난 5월 노래, 춤, 기악 등 3개 분야로 예선을 진행했다. 

하남시지회 부설 노인대학은 난타, 댄스, 실버체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강사의 지도 아래 자연스럽게 동아리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까투리무용단도 이중 하나로 9988톡톡쇼 예선에 참가해 15개 본선 진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본선 전까지 두 달간 주 2~3회씩 모여 맹연습을 펼친 까투리무용단은 아름다운 춤사위를 펼치며 큰 성과를 거뒀다.

김선배 하남시지회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노인대학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군지회 부설 노인대학 댄스사랑실버팀.
충남 예산군지회 부설 노인대학 댄스사랑실버팀.

예산군지회, 道대회 휩쓸어

지난 6월에는 충남 예산군지회(지회장 박상목) 부설 노인대학 댄스동아리팀(댄스사랑실버팀, 즐거운한마음팀)이 제13회 충남도지사기 전국 아마추어 댄스스포츠대회 및 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해 두 팀 모두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충남도지사기 대회는 도내 15개 시군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대회로 8개 종목 2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큰 대회였다. 예산군지회 부설 노인대학 프로그램에서 댄스스포츠와 라인댄스를 연습했던 두 팀은 단체전(포메이션) 시니어 부문에 출전해, 댄스사랑실버팀은 댄스스포츠 대상을, 즐거운한마음팀은 라인댄스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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